TV와 인터넷·카탈로그를 통해 상품을 파는 신유통 업체의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TV홈쇼핑·인터넷쇼핑·카탈로그 등 ‘신유통 3인방’이 해마다 50% 이상씩 고속 성장하며 유통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재래 유통망은 물론 백화점·할인점 등 기업형 유통업체도 신유통 시장의 성장세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1년 말 기준으로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119조원. 재래시장이 75조원, 백화점·할인점·온라인 쇼핑몰 등 기업형 유통시장 규모가 44조원 정도였다. 이 중 TV 홈쇼핑·인터넷쇼핑몰·카탈로그 시장 규모는 4조5200억원으로 기업형 유통시장에서 10% 가량 차지했다. 하지만 신유통 채널의 성장률은 기존 유통업체와 비교해 훨씬 높다. 통계청과 통신판매협회에 따르면 2001년 기준으로 백화점이 전년도에 비해 8.1%, 할인점이 30.7%, 편의점이 16% 성장한 것에 비해 이들은 평균 38.5%나 늘어났다.
가장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며 유통혁명을 주도한 케이블TV홈쇼핑은 LG홈쇼핑과 CJ39쇼핑에 이어 농수산TV·현대홈쇼핑·우리홈쇼핑 등 3사가 새로 가세하면서 과점에서 경쟁시대를 선언했다. TV홈쇼핑의 ‘춘추전국시대’는 폭발적인 시장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홈쇼핑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 광고성 홈쇼핑까지 포함하면 2조480억원을 형성했다. 국내에서 TV홈쇼핑 개국 2년째인 96년 335억원에 불과했던 것이 6년 만에 50배 이상 커진 것이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배 이상인 4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며 오는 2003년에는 대략 5조원 대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특히 3월 개국한 디지털위성방송과 최근 관심이 높은 t커머스는 새로운 TV홈쇼핑 시대를 여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쇼핑몰의 경우 올해는 흑자 달성을 위한 원년이다. 삼성몰·한솔CS클럽·LG이숍·롯데닷컴·인터파크 등 메이저 인터넷쇼핑몰 업체는 올해 사상 처음으로 흑자 기조를 낙관하고 있다. 공격 경영을 통해 ‘덩치 키우기’에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던 인터넷쇼핑몰 업체가 올해를 기점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것으로 낙관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삼성몰·한솔CS클럽·LG이숍은 월 기준으로 잇따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LG경제연구원은 2001년 2조3000억∼2조7000억원의 시장규모가 올해는 3조4000억∼4조5000억원에 이르며 오는 2005년에는 10조원에 달해 전자상거래 시장을 주도하며 가장 시장성이 밝은 분야로 점찍었다. 카탈로그 역시 마찬가지다. 신용카드 영수증 등에 동봉돼 오는 전단형 카탈로그를 빼고도 국내에서 책자 형태로 발송되는 카탈로그 수만 1500만부. 적게 잡아도 가구당 2∼3부의 카탈로그를 보고 있는 셈이다. 한국통신판매협회 자료에 따르면 2001년 국내 카탈로그 시장 규모는 8080억원. 2000년에 비해 43% 정도 몸집이 커졌다.
이에 따라 TV홈쇼핑 업체에 이어 SK글로벌 ‘디투디’, 코오롱상사 ‘코오롱홈쇼핑’, KT ‘바이엔조이’ 등이 잇따라 가세하면서 한판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통혁명을 주도하며 시장과 마케팅의 개념을 뿌리째 바꿔 놓은 신유통 채널이 영토확장을 통해 ‘유통본류’로 진입하기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것이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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