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감상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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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이라고 하면 막연하게 문학ㆍ역사ㆍ철학을 아우르는 것쯤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책을 막 시작할때까지만 해도, 인문학 강독이라는 소제목과 첫 텍스트로 소개되는 쇼팬하우어의 문장론과 프루스트의 독서에 관하여를 보고, 지레 겁을 먹었었다. 고백하자면, 이런 책들은 우리 말로 적혀 있어서 읽더라도 읽을 수 있다 뿐이지, 무슨 뜻인지 알아먹기 어려운 경우가 태반이었다. 이 책은 카프카의 말에서 따온 제목이다. 글을 직접 써서 책으로 펴 내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떤 정보를 주기 위한 책이라 반드시 직접 글을 쓸 필요는 없다. 충분히 훌륭하고 좋은 내용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어떤 매체를 선택하느냐는 각자의 판단이다. 전부 말로 한 내용을 책으로 펴 냈는데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 면에서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느낀다. 편집과정에서 얼마나 다듬었는지 몰라도 이런 부분은 실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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