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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영화 ‘안시성’을 관람했다. 배우 조인성은 사극에는 어울리지 않을 뿐 아니라, 당태종의 20만 대군과 싸워 이긴 양만춘이라는 캐릭터와는 너무 다른 이미지여서, 예고편을 보고는 영화에 대한 기대를 크게 가지지 않았다. 또한 역사 시간에 배워 안시성 전투의 결말을 잘 아는지라, 추석 연휴 심심하지 않게 시간을 보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았다.
재미와 감동은 늘 반전에 있다. 20만 대 5000은 애초 싸움이 되지 못한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을 연상시키는 싸움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골리앗이 이긴다. 그러나 역사를 보면 가물에 콩 나듯 드물지만 다윗이 이기는 경우도 있다. 안시성 전투나 명량해전, 살수대첩, 귀주대첩 등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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