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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작은 우주, 뇌는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지의 영역이다. 책 제목처럼 뇌를 알기 위한 인간의 노력은 이제 열두 걸음 정도에 불과하다. 이 작은 발자국들은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12개 강연을 모아놓은 이 책 곳곳에서 다양한 뇌연구 사례를 접하면서 느끼게 되는 인간의 한계인 동시에,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동기부여로 다가온다.
뇌를 연구하는 것은 순수한 호기심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간을, 그리고 나 자신을 이해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물론 인간 이해를 위한 노력들은 뇌과학뿐 아니라 수천 년 전부터 철학 등 인문학의 영역에서 적지 않은 성과를 내며 인간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향상시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는 결과에는 반신반의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간 이해에 필수적인 뇌를 대상으로 한 과학적 연구의 필요성은 지극히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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