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 듯 저조한 판매율이던 일본 서점 계에서도 새로운 열풍이 불었다. 첫 작품을 내자마자 놀라운 속도로 퍼져가더니, 사회적 현상이 되어버렸고, 후속 작은 밤을 새 기다려 사는 노력으로 엄청난 물량을 준비했음에도 판매 시작과 동시에 동이 나버렸다. 바로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였다. 한국에도 비교적 빠른 속도로 번역본이 나왔고 인기를 끌었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외국 서적은 선호하지 않는다는 서양의 독자들 까지 사로잡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매력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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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를 맨 처음 접한 것은 상실의 시대로 중학교 무렵이었다. 알고 싶어서 알게 된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도서관에서 재밌는 것을 찾아내었다며 돌려 읽었는데 그 책이 상실의 시대였던 것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반 친구들이 성실의 시대를 재미있다고 한 이유가 책을 통해 문학의 재미를 느껴서가 아니었다. 그의 특징이 되어버린 듯한, 그의 책을 외설인지 예술인지 애매모호하게 만들어버린 야한 장면 때문이었다.
몇몇 좋아하는 일본 작가가 있는데, 냉정과 열정 사이의 에쿠니 가오리는 너무 서정적 이였고, 히가시노 게이코는 인간 내면 심리에 대한 서술이 재미있었고, 가네시로 카즈키는 그 만의 유쾌하면서도 진지한 그 세계가 좋았다. 하지만 첫인상이라는 것이 참 중요한데 무라카미 하루키는 단지 뜬금없이 야한 전개를 하는 이상한 사람으로 기억 속에 남아버렸고, 하루키의 책은 사춘기 남학생들이 즐겨 보는 그것으로 인상이 남겨져 버렸으니, 그 후로 내 스스로 하루키의 책을 집어 드는 일은 없었다.
일본 젊은이들의 방황이나 하루키 세대의 혼란스러운 사회시대를 반영한 듯 한 심리를 그려내었다고 호평하는 비평가들의 말은 전혀 설득이 되지 않았다. 그가 말하려 하던 수많은 사회 현상들과 화려한 혹은 어수선한 묘사들은 단지 이제 막 사회에 눈을 떠 많은 양의 새로운 것들이 홍수처럼 밀려들어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사춘기 소년의 소설을 그럴 듯이 각색한 듯 한 느낌마저 들었었다.
내가 고른 책의 제목은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라는 것인데,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이 들어 고르게 되었다. 고르고 난 후에야 알게 되었지만 이 책은 하루키 초기 단편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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