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개소한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의 ‘중소기업 기술지킴센터’가 중소기업 산업기밀보호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7일 한국산업기술보호협회에 따르면 정식 서비스 개시 3개월만인 2월말 현재 260여개 중소기업이 기술지킴센터에서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이 사이 탐지된 이상 징후도 22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기술지킴센터’는 보안 강화에 투자할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도와 온라인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유출이나 사이버 공격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고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올 연말까지 무료로 보안관제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시범서비스가 시작된 10월부터 2월 21일까지 센터의 이상 징후 탐지 건수는 총 220여건이다. 이중 위험도가 높은 이상 징후는 56건이 탐지됐다. 발견된 이상 징후 가운데 바이러스가 네트워크, 시스템 등에 장애를 주는 ‘웜 트래픽’이 59%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네트워크 장애 22%, 웹 공격 5%, 스캐닝 공격 5% 등으로 조사됐다. 홍준석 중소기업 기술지킴센터 팀장은 “최근 경찰조사에 의하면 산업기술유출 사건 89.3%가 중소기업을 겨냥하고 있다”며 “산업기술 유출 피해 사례를 보면 금전적인 목적이나 회사 내 처우불만을 이유로 내부자에 의한 유출이 82%를 차지, 내부자에 의한 사고 발생 예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술지킴센터는 지난해까지는 외부해킹에 대해서 고민했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내부자 기술유출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 및 이동형 저장매체를 통한 핵심기술유출 시도를 탐지, 방어하는 ‘내부정보유출방지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우선 3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적용 후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서비스 대상을 늘려갈 방침이다. 홍 팀장은 “올 연말까지 무료로 전 회원사가 보안관제, 통합보안장비 로그 백업, 암호화, 보안업데이트 권고 및 월간보고서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개인정보보호법 발효로 중소기업도 반드시 암호화 등 보안을 적용해야하는 만큼 중소기업 기술지킴센터를 이용하면 중소기업 보안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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