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선임을 둘러싼 한국전력과 발전사 간 힘겨루기가 마무리됐다. 임기 만료된 발전 5사의 전무(관리본부장·기술본부장) 전원과 한수원 관리본부장 등 총 11명이 선임됐기 때문이다. 21일 지식경제부와 전력업계에 따르면 발전 6사 사장들이 정부에 제출한 전무 승진후보자 52명 가운데 11명이 최종 선임됐다. 후보자들은 지난달 26일 지경부가 공공기관 핵심보직 임원 역량평가를 통해 통보한 후보자 가운데 11명을 발전사 사장으로 최종 임명했다. 발전사 한 관계자는 “21일 발전 6사가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본부장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발전관계사의 최대 관심사였던 한전 출신 임원의 발전사 전무 선임은 3명으로 확정됐다. 전무급 선임을 둘러싼 ‘기싸움’에서 최대 주주인 한전의 판정승으로 풀이된다. 우선 한국중부발전 관리본부장은 김성진 한전 전 감사실장이 선임됐다. 서부발전은 남효석 전 한전 그룹경영지원처장, 동서발전은 방병천 전 한전 경남본부장이 선임됐다. 한수원과 남동·남부발전은 각각 송재철 경주 본사대표·장남철 전 기획처장·정재홍 전 남제주화력발전 소장이 내부출신으로 발탁됐다. 발전 5사 기술본부장은 업무 특성상 모두 내부 인사들이 승진했다. 남동발전 권순영 신성장동력실장, 남부발전 심야섭 건설처장, 동서발전 윤태주 전 발전처장, 서부발전 김상태 발전처장, 중부발전 안경재 전 보령화력본부장이 이름을 올렸다. 발전사 고위 관계자는 “정부로부터 경영감독을 받는 시장형 공기업으로 전환했는데도 한전의 발전사 인사개입은 아직 진행형”이라며 “향후 공기업 사장의 인사권을 최대한 반영하는 정책결정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1일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신임 본부장의 임기는 2년이며 경우에 따라 1년 연장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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