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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2012/다국적기업]`성장과 혁신` 공격적 비즈니스 원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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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 벽두 다국적 기업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급변하는 국내 IT시장은 다국적 IT기업에 새로움을 요구하고 있다. IT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핵심 이슈와 트렌드는 급변하고, 고객요구도 갈수록 복잡다양해지고 있다. 과거 성공을 견인한 제품과 서비스, 마케팅이라 하더라도 영구적인 미래 성장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국적 IT기업이 첨단기술과 제품으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고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성장’과 ‘혁신’을 화두로 내걸고 공격적으로 비즈니스를 전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다국적 기업 사이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라=컴퓨팅을 비롯해 전 영역에서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다국적기업 간 경쟁은 경기불황과 치열한 선점경쟁이 예고된 상황에서 어느 해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시장 선점에서 컴퓨팅 기업 간 경쟁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HP·한국IBM·한국후지쯔·한국오라클·한국EMC·SAS코리아는 약속이나 한 듯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를 정조준했다. 이는 지난해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결코 양보할 수 없는 블루오션이라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이들은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등 차별화된 라인업을 갖추고 포트폴리오를 재설계하는 등 한판 승부 준비를 마쳤다. 네트워크 장비기업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롱텀에벌루션(LTE)과 클라우드 컴퓨팅 등 인프라 수요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각오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와 노키아지멘스네트웍스는 LTE를 포함한 모바일 네트워크 인프라 제공과 서비스를, 시스코코리아는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데이터센터 가상화를 겨냥했다. IT기기 제조기업의 공격적 목표 수립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이 매출 7000억원을, 한국교세라미타가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제품판매 확대는 물론이고 솔루션과 컨설팅을 통합·제공, 고객 요구에 부응함으로써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도체와 전자재료 기업은 시장 주도권 선점 및 확대 전략 키워드로 현지화를 내걸었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는 고객 밀착형 영업과 제안 영업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램리서치코리아는 기존 제조 시설 등 국내 거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 그린 IT기업 공세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GE에너지코리아는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진출을 도모한다. 한국하니웰은 대학을 비롯해 공공기관·기업·의료기관을 공략, 에너지 관련 성과 보증 프로젝트를 발굴할 방침이다. ◇파트너 늘리고, 전진기지 확충=올해 다국적 IT 기업의 또 다른 화두는 파트너십 확대와 전진기지 확충이다. 우수한 파트너 간 협력이 새로운 시장 개척과 고객 확보에 필수요소라는 판단은 분야를 불문하고 확산되고 있다. 정보기술(IT) 테스트베드,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가 곧 글로벌 레퍼런스가 된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 같은 판단 아래 글로벌 IT기업은 새로운 파트너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연구개발·생산 거점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다. 한국IBM은 지역별 비즈니스파트너를 추가하고 새로운 채널 프로그램과 인센티브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한국알카텔루슨트도 국내 기업과 협력을 확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는 방침 아래 전문 역량을 갖춘 비즈니스 파트너 확보에 적극 나선다. 렉스마크코리아와 한국교세라미타도 이 같은 행렬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최건상 모토로라솔루션코리아 사장은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으로 고객 요구보다 앞서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에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글로벌 기업 행보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후지쯔가 개발한 유통점포 솔루션 ‘코스모스’와 전자의료기록(EMR) 솔루션 ‘FK-EMR’는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힌다. 코스모스는 한국후지쯔가 본사 솔루션을 재개발한 것으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공급되고 있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과 한국다우케미칼, 악시오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 거점을 확대한다.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은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오는 4월 1일 신공장을 착공한다. 한국다우케미칼은 오는 3월 다우 전자재료 부문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인 ‘다우 서울 테크놀로지센터’를 오픈한다. 악시오나는 경북 영양에 제2 풍력발전단지를 건설, 오는 2014년 3만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10만㎿h 규모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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