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014년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제조 원가가 현재의 발광다이오드(LED) TV보다 저렴한 수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OLED 패널 양산 과정에서 LCD 수준의 수율을 확보할 경우, 프리미엄 제품으로 가격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최근 대신증권이 발간한 ‘OLED TV 성패의 관건은 수율과 생산성’ 보고서에 따르면, 55인치 OLED TV용 패널 제조 원가는 RGB 방식이 631달러, W(화이트) 방식이 673달러로 분석됐다. 같은 사이즈의 LED TV용 패널 원가(688달러)보다 오히려 저렴하다. 이 같은 패널 원가를 적용할 경우, 55인치 OLED TV 세트 가격은 1800달러 안팎이어서 같은 인치 LED TV(1891달러)보다 최대 8% 저렴한 수준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LED 및 OLED 패널 원가는 8세대(2200×2500㎜) 라인에서 동일하게 100% 수율을 확보할 경우를 가정해 산출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올해 처음 선보이는 OLED TV 가격이 8000달러 안팎의 높은 가격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형 OLED 패널 양산 초기 낮은 수율과 신제품 프리미엄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와 LG디스플레이가 OLED TV용 패널을 본격 양산하기 시작하고 안정적인 수율을 확보하는 2014년 상반기에는 패널 원가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SMD가 소형 AM OLED 패널 양산을 시작할 때 20% 수준이던 수율을 1년만에 80%까지 급격히 끌어올렸다”며 “대형 OLED TV용 패널도 본격 양산을 시작하면 안정적인 수율 확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향후 OLED TV 시장 주도권은 어느 업체가 90% 이상 높은 수율을 빠른 시간에 달성하느냐에 달린 셈이다. 보고서는 W OLED 방식이 향후 수율 향상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W OLED 방식이 RGB 방식보다 빠른 시간에 수율을 올릴 수 있는 기술로 판단된다”며 “W OLED에 사용되는 산화물반도체 TFT 기술이 LTPS 방식보다 단순하고 레이저 공정이 필요 없어 수율 정상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55인치 LED 및 OLED TV 패널 및 세트 가격 비교> (단위:달러) (※ 패널 수율 100% 가정시, 자료: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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