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해 4분기 전체 매출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스티브 잡스의 유작 ‘아이폰4S’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세계 1위 IT기업 간판이 삼성전자에서 애플로 바뀌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아이폰4S’를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에 내놓은데 이어 2분기에는 차세대 스마트패드 ‘아이패드3’를 출시한다. 여기에 비장의 무기인 ‘애플TV’까지 내놓을 예정이어서 연간 매출에서도 삼성을 제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이 스티브 잡스 사후에도 건재를 과시하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이익은 삼성 4배=애플은 24일(현지시각) 2012 회계연도 1분기(2011년 10~12월) 실적에서 매출 463억3300만달러(52조3000억원), 영업이익 173억4000만달러(19조60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매출 50조원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2000억원의 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잠정치를 제시했다.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정보기기 삼두마차에 집중한 애플이 반도체·LCD·휴대폰·가전 등 부품에서 완제품 풀 라인업을 갖춘 삼성전자 매출을 처음 앞지른 셈이다. 애플은 무엇보다 영업이익에서도 삼성전자를 무려 4배 가까이 압도하면서 ‘외형’과 ‘실속’ 모두 완승을 거뒀다. 애플 4분기 영업이익 19조6000억원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연간 영업이익의 갑절에 달한다. ◇‘아이폰4S’의 힘=애플 4분기 실적은 월가 예상치를 무려 20%나 상회한다.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전략 스마트폰 ‘아이폰4S’가 미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은 미국과 일본에서 ‘아이폰4S’ 출시 이후 시장점유율이 수직상승했다. 휴대폰업계 집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지난 3분기 11%대로 떨어진 점유율은 아이폰4S가 출시된 10월 36%로 급등했다. 일본에서도 아이폰4S를 출시한 소프트뱅크와 AU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10월 갑절 가까이 늘어났다. 애플은 이에 힘입어 지난 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3704만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3500만대 안팎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3분기에 삼성에 빼앗겼던 스마트폰 1위 타이틀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11% 급증한 1543만대를 기록했다. ◇깜짝 놀랄 신제품 줄줄이 대기=팀 쿡 애플 CEO는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아이폰·아이패드·맥이 판매량 기록을 경신했고 우리는 놀라운 실적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애플의 성장세는 강력하며 우리는 깜짝 놀랄 신제품들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애플의 파죽지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미 1분기 아이폰4S가 중국에 상륙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2분기에는 HD급 화질의 아이패드3가, 하반기에는 애플TV가 나와 아이폰4S 인기몰이 바통을 이어 받을 기세다. 애플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석권한 TV시장에도 ‘애플 쇼크’를 가져올 수도 있다. 애플은 이날 올 1분기 매출 325억달러(36조6000억원)와 주당 순이익 8.50달러를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애플이 전통적으로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해 4분기보다 많이 줄었지만 업계는 초과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략 제품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삼성전자와 연간 매출을 놓고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도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고 지난해 특허 이슈로 판매가 제대로 안 된 스마트패드와 올림픽 특수를 맞은 TV에서 선전하면 다시 매출 1위 타이틀을 뺏어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익에서는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콘텐츠 생태계’를 갖추지 않으면 힘들 것으로 지적됐다. 고중걸 로아그룹 연구원은 “애플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를 압도하는 것은 강력한 콘텐츠 생태계를 구성해 제품의 고부가가치를 높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박강호 연구원도 “애플은 생태계 덕분에 제품 라인업을 단순화하고 판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구조”라며 “삼성전자가 지금처럼 다양한 라인업에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면서 애플의 이익을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지영기자·정소영기자 jyaj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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