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가 세상을 떠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애플은 여전히 건재하다. 기업 가치의 척도인 주가는 잡스 사망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3분기 주춤했던 스마트폰 판매도 4분기에는 ‘아이폰4S’ 출시 효과 덕분에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스티브 잡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니혼게이자이는 15일 애플을 지탱하는 원동력은 이른바 ‘잡스 군단’이라고 불리는 핵심 경영진이라고 분석했다. 잡스 군단은 팀 쿡 CEO와 8인의 수석부사장으로 이뤄졌다.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너선 아이브와 마케팅 책임자 필립 실러는 쿡 CEO와 함께 잡스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을 각각 맡고 있는 스코트 포스터와 밥 맨스필드, 인터넷 서비스 총괄 에디 큐가 들어간다. 여기에 피터오펜하이머 CFO를 필두로 한 총무 담당 브루스 스웰과 생산 담당 제프 윌리엄스가 포함된다. 포스트 잡스 시대의 애플을 이들이 끌고 갈 수 있는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집단 의사 결정 시스템이다. 필립 실러 수석부사장은 니혼게이자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잡스 복귀 후 15년 동안 애플의 신제품을 결정하는 멤버는 거의 변화가 없다”라고 밝혔다. 잡스 리더십 부재의 영향에 그는 “우리는 각 부문을 책임지는 리더가 한 자리에 모여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서비스, 가격 등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논의한다”며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리더들은 잡스 생전과 다름없는 기준으로 결론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판단 기준의 내용을 묻는 질문에 실러 부사장은 “어찌 보면 극히 제멋대로지만 우리가 좋아하는 지 여부”라며 “다른 회사와 달리 우리는 스스로 좋아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제품을 고객에게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스톡옵션이다. 잡스 군단은 천문학적 금액의 주식을 받았다. 팀 쿡 CEO가 받은 100만주는 15일 주가 기준으로 3억8000만달러(약 4400억원)에 달한다. 수석부사장들이 받은 15만주도 5700만달러(약 660억원)의 거금이다. 팔자를 고치고도 남을 돈이지만 아직 이들의 손에 쥐어지진 않았다. 근무를 계속한다는 조건이 달려 있다. 쿡 CEO는 2021년 8월까지, 다른 수석부사장들은 2016년 3월까지 남아 있는 조건이다. 잡스 군단은 필사적으로 기업 가치를 지켜야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셈이다. 변수가 한 명 있다. 조너선 아이브 수석부사장이다. 아이브 부사장은 애플의 가장 큰 경쟁력인 디자인을 총괄한다. 그는 잡스 군단 중 유일하게 스톡옵션을 받지 않았다. 외신에선 영국인인 그의 귀국설이 가끔 흘러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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