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출범과 외환은행 인수를 앞두고 있는 농협과 하나금융지주의 IT전략에 대변화가 일어난다. 무엇보다 IT조직 운영에 대한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 내년 3월 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중앙회 소속인 IT본부분사에 대한 조직 개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당초 농협은 신경분리에 따른 금융지주가 출범한다 하더라도 IT본부분사는 중앙회 소속을 유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최근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으로 이 방안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 해졌다. IT본부분사를 중앙회 소속으로 두게 되면 금융지주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농협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계열사 자체 IT인력으로 인정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독규정 개정안은 금융지주 내 계열사만 자체 IT인력으로 인정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중앙회 소속을 유지하게 될지, 금융지주로 편입될지는 아직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일단은 중앙회 소속을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농협은 내년 금융지주 출범 전까지는 이에 대한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농협생명보험과 농협손해보험 분사에 따른 공제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도 착수된다. 현재 진행 중인 공제시스템 분리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프로젝트가 발주될 전망이다. 당초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 발주될 예정이었다. 생보와 손보 차세대시스템은 각기 개별적으로 구축되지만 사업 발주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이뤄진다. 카드, 증권 시스템은 독립적으로 구축된 상태이기 때문에 추가로 진행할 사업은 없다. 하나금융지주도 내년 외환은행 지주 편입이 최종 확정되면 다양한 통합방안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무엇보다 IT인력에 대한 조직 통합 및 시너지 제고 방안이 마련된다. 추진이 중단된 하나INS로의 인력 이동도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정보시스템 통합은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법인 및 일부 업무에 대해서는 정보시스템 통합 및 연계가 이뤄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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