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기업과 정부가 공동으로 국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산업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온 인증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24일 지식경제부와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장비·재료 성능평가 협력사업’을 올해 16개 품목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2010년과 2009년은 각각 13개 품목이 선정된 바 있다. 올해 평가인증서를 받는 반도체 장비와 재료는 총 13개 품목이다. 인증서를 받는 업체는 금호석유화학(3개품목), 동진쎄미켐(2개품목), 디바이스이엔지(2개품목), 원익IPS(2개품목), 소디프신소재(1개품목), AP시스템(1개품목), 케이씨텍(1개품목), 테라세미콘(1개품목) 등이다. 수요 대기업은 25일 평가인증서를 해당기업에게 발급한다. 이 업체들이 개발한 장비와 재료는 지난 2009년과 2010년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 동부하이텍 양산라인에 적용돼 1년 넘게 성능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2007년 시행해 올해 6년차를 맞이한 이 사업은 반도체장비·재료 업체가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 생산라인에 투입, 생산 수율과 신뢰성 등을 현장에서 평가해 대기업이 인증해주는 사업이다. 개발 제품 수준에 따라 기초 성능과 양산 성능으로 단계를 구분해 평가를 진행한다. 2009년까지 3년간 민간 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다가 지난해부터 정부 지원과제를 추가해 확대됐다. 올해는 장비와 재료 외에도 부분품 항목을 신설, 3개 부분품이 추가돼 총 16개품목 평가가 시작됐다. 이중 정부 지원사업도 확대됐다. 지난해 정부 지원과제는 5개품목이었으며 올해는 8개로 늘어났다. 이외에도 현재 반도체 장비상용화 1단계 사업 중 종결되는 10개 과제도 이번 성능평가 협력사업을 통해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이 사업은 평가 결과에 따라 세계적인 기술 수준을 갖춘 국내 반도체 대기업이 인증서를 발급해 글로벌 시장에서 납품 기회를 확보하고 자립화 기반이 마련되는 효과가 있다”며 “단순히 수요기업을 선정해 장비나 재료 구매를 유도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관련 업체가 경쟁력을 갖추게돼 장기적으로 관련 산업 활성화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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