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팬택·HTC 등 안드로이드폰 3총사가 지난 3분기 스마트폰 판매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때마침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이 호응을 얻으면서 분기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줄줄이 갈아치운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는 3분기 ‘갤럭시S2’ 돌풍에 힘입어 2600만~2800만대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으로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와 업계 잠정치에 따르면 애플 아이폰의 3분기 판매량이 2100만~2200만대에 머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30% 이상 성장한 반면에 애플은 3~8%의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셈이다. 팬택은 지난 3분기 전 분기 대비 무려 45% 늘어난 140만여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와 함께 업계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마트폰 ‘베가레이서’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4세대 롱텀에벌루션(LTE) 스마트폰 ‘브레이크아웃’이 미국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팬택 관계자는 “최종 실적이 나와 봐야 하지만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4분기 세운 분기 사상 최대 판매치 344만대를 능가하거나,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업체로는 대만 HTC의 선전이 돋보였다. HTC는 지난 주말 3분기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5조2400억여원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9.2% 급증한 것이다. 스마트폰 판매량도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해 전 분기보다 10%가량 늘어난 1300만대 고지를 돌파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HTC 역시 ‘센세이션’ ‘이보 3D’ 등 신제품이 선전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노키아·리서치인모션(RIM) 등은 3분기에도 하락세가 지속된 것으로 전망됐다. RIM은 지난 6~8월 스마트폰 판매량이 1060만대로 전 분기 대비 20%가량 줄었다. 지난 3분기 HTC에 스마트폰 4위 자리를 내줬을 가능성이 높다. 노키아 역시 신작 부재로 2분기 1670만대보다 3분기 판매량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보인다. 3위 자리도 위태위태한 모양새다. LG전자·모토로라 등 또다른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는 3분기 특별한 신작이 없어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에서는 4분기에도 삼성전자·팬택·HTC 3총사가 나란히 LTE 스마트폰으로 선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애플·노키아·LG전자 등의 신작 맞불작전이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스티브 잡스 사망으로 애플이 주춤하는 반면에 삼성전자 강세가 지속된다면 삼성이 연말에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까지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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