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3분기에 각각 3조4000억원, 8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성과에 따라 양사 경영실적과 시장 평가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3일 FN가이드의 시장 추정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은 3조380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9%, 작년 동기 대비 30.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8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 분기보다 이익이 더 축소(-47.3%)될 것으로 점쳐졌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 통신 영업익 2조원 돌파·디스플레이 적자 탈출이 관심=시장 컨센서스는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42조2824억원으로 전 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7.2%, 5.1% 외형을 늘린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전반적 경기침체로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적 기대치는 역시 통신 부문에 있다. 갤럭시S2의 호조에 힘입어 통신 영업이익이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통신부문은 영업이익 1조3000억원 안팎이 예상되는 반도체 부문을 제치고 최대 이익 사업 부문이 될 것이 확실하다. 삼성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 분기보다 40% 이상 늘어난 2850만대에 달해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분석도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에서 모바일스마트디바이스(MSD)와 관련 부품이 차지하는 영업이익 기여도는 90%를 넘어설 것”이라며 “PC와 TV 같은 전통 IT제품 수요 부진과 선진시장 침체 우려에도 불구, MSD는 경기상황과 무관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실적에서 디스플레이 부문의 개선 여부도 관심사다. 수요 부진과 가격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지만, 적자 규모를 1000억원 이하로 떨어뜨렸다면 최악은 벗어났다는 해석도 나온다. 향후 삼성전자 관전 포인트로는 △애플 특허소송과 아이폰 신제품의 경쟁 △LTE 환경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의 중요성 부각 여부 △복잡하게 얽힌 운용체계(OS) 생태계의 대응력 등이 꼽힌다. ◇LG,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 지연=LG전자 매출은 13조778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2% 줄지만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유지하는 가운데 스마트폰 경쟁력 회복이 지연되면서 이익 규모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4개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TV를 주력으로 하는 HE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필름패턴편광안경(FPR)방식 3D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HE사업부는 전 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1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스마트폰을 포함한 MC 부문에서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옵티머스원 후속제품 출시가 늦어지면서 스마트폰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2분기 마이너스 1.7%였던 MC 영업이익률은 3분기 마이너스 3.0%로 오히려 악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 전통적 강세인 가전(HA) 분야는 전 분기 매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다. 1~2% 안팎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에어컨을 포함한 AE사업 부문(에어컨·태양광·LED) 분기 적자를 예상하는 증권사가 나오고 있다. 향후 LG전자 주요 관전 포인트는 역시 스마트폰 히트작 탄생 여부다. LG전자는 그동안 LTE에 많은 투자를 해와 1400여건의 관련 특허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이용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공 여부가 특히 관심사다. △3DTV의 실적 개선 속도 △수처리·공조 등 신사업 연착륙 여부도 주목된다.
표. 삼성전자 LG전자 3분기 실적 추정치 ※자료: 시장 추정치(FN가이드. 9월 30일). 괄호 안은 작년 동기 대비 증감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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