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국내 PC 출하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데스크톱 침체가 가속화하면서 전체 PC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IDC(대표 홍유숙)는 2분기 국내 전체 PC 출하량이 126만2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125만9000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4일 밝혔다. 신학기 등 계절적 요인이 줄어들면서 1분기 166만대와 비교해서 40만대 정도가 줄었다. 소비자 시장에서는 전 분기에 공급된 2011년형 신제품 판매에 주력했고 기업 시장에서는 클라이언트 가상화 등 솔루션이 부가된 PC 판매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국IDC는 분석했다. 기술별로는 코어 i5를 중심으로 인텔 샌디브릿지 비중이 확대됐고 AMD는 E시리즈를 선보여 퓨전 APU 판매를 강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인원 PC, 3D PC, 내로우 베젤 노트북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 신제품 출시가 줄을 이었다. 미니 노트북(넷북)은 통신사 번들 물량 감소와 제한된 활용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출하량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시장별로는 가정 74만대, 공공 및 교육 15만대, 기업 36만대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기업 시장이 지난해(35만4000대)보다 가장 큰 성장률을 기록했다. 한국IDC는 “경상수지 흑자와 신규 취업자 증가에 따른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공공·금융·통신·제조·의료 등 다양한 기업 시장에서는 특히 클라이언트 가상화 파일럿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경각심이 커지며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가상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하드웨어와 솔루션 업체 간 협업이 강화되고 있으며 향후 PC 시장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한국IDC는 내다봤다. 데스크톱PC 시장은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데스크톱 출하량은 지난해 2분기 63만8000대에서 올해 2분기 59만8000대로 4만대가 줄었다. 반면에 같은 기간 노트북은 62만1000대에서 66만3000대로 4만2000대가 늘었다. 국내 PC 수요는 올초 예측한 558만4000대보다 10만8000대가 줄어든 547만6000대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성장한 것이다. 권상준 책임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국내 PC 수요를 이전 예측치보다 소폭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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