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PC사업부 분사에 이어 매각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글로벌 PC시장 구도 재편이 예상된다. HP의 이번 결정은 지속적으로 PC 사업 수익 구조가 나빠진데다 스마트패드(태블릿PC)와 웹운용체계(OS)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주효하다. 특히 시장 장악력이 취약한 스마트패드와 웹OS 스마트폰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도 구글·애플과의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애플 아이패드가 노트북PC·넷북을 포함한 전체 모바일PC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면서 PC 사업 위기론을 가속화한 것도 주효하다. ◇HP PC사업 인수, 매력 있을까=HP PC사업부문이 매각되면 세계 PC시장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델·에이서·레노버 등 글로벌 PC 사업자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전자가 HP PC사업 인수전에서 성공하면 단숨에 1위 PC 사업자로 도약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스마트폰 시장 규모가 PC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스마트패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 노트북·데스크톱 PC 위주인 HP PC사업이 인수기업에 어떤 매력을 불러올지 두고 봐야 한다. 실제로 스마트패드는 모바일PC 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서치가 예측한 2분기 모바일PC(노트북·스마트패드)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패드와 맥북 성장세에 힘입어 HP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애플의 모바일PC 출하량 중 80%(1070만대)는 아이패드가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107% 성장한 수치다. 세계 모바일PC 시장에서 스마트패드 성장률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됐다. 지난 2분기 세계 스마트패드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400%, 전분기 대비 70% 성장한 1640만대로 나타났다. 이 중 노트북PC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2% 늘고 전분기 대비 2% 줄어든 4800만대로 조사됐다. 리차드 심 디스플레이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패드 출하량 성장률은 노트북PC의 자기잠식(Canniblization)이 시작된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PC 떼어 낸 HP,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집중=HP는 PC사업부를 분사하고 기존 진행해온 기업용 HW·SW와 IT서비스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IBM이 PC사업 부문을 레노버에 매각하고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으로 방향을 잡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룬 것과 일맥상통한다. 결국 가격 경쟁력이 심화되고 있는 세트 사업보다 서버·데이터베이스·스토리지 등 기업용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더 승산 있다는 판단이다. IBM은 자사 서버·스토리지를 비롯해 다양한 소프트웨어(SW)를 기반으로 기업용 시장에서 강력한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HP 역시 IBM과 기업용 시장에서 비슷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있다. IT서비스 사업 강화를 위해 인수한 EDS를 기존 사업부에 흡수해 시너지 강화를 꾀하는 등 종합 IT서비스 사업자의 면모를 다지고 있다. PC사업부 분사와 동시에 영국 SW업체 오토노미를 10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SW 역량 강화는 일반 소비자 시장과 기업용 시장 모두에서 필요한 일이지만 기존에 강점을 가진 기업용 시장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에서는 HP의 사업 재편 요인으로 애플을 꼽고 있다. 애플만의 폐쇄 플랫폼 전략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다 기존 노트북PC는 물론이고 TV 등 소비가전에서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이 세계 IT시장을 선도하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애플의 사업 방향과 제품 전략에 대응하는 식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사업 재정비나 전략을 결정하는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 2011년 2분기 전 세계 상위 5개 모바일PC 브랜드별 출하량 예상치 (자료: 디스플레이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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