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신용등급 하락]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출 파장 촉각…미국 대처에 따라 긍정요인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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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1조달러 달성, 물거품 되나?’ 미국 신용등급 하락은 우리 수출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올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던 무역 1조달러도 쉽지 않아 보인다. 8일 관련 업계·기관에 따르면 증가세를 보였던 미국 수출이 악재로 주춤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정부 대응에 영향을 받겠지만 수출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제현정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상반기 우리나라 대미 수출 성장세를 이끌었던 주요 품목은 휴대폰과 자동차, 자동차 부품”이라며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한 이들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꺾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올해 미국 IT제품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파장이 크게 다가올 전망이다. KOTRA 미국 산업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수요 급성장에 힘입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됐다. 지난 5월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24.8%로 선두로 부상하고 LG도 21.1%를 기록하는 등 한창 주가를 높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점유율이 줄어들지는 않지만, 전체 파이(시장)가 감소할 경우 피해는 피하기 힘들다. 반도체·가전산업도 마찬가지다.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전자제품 생산 증가로 반도체 수요 1.6% 성장이 예상됐다. 가전제품 수요는 지난 5년간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증가가 점쳐졌다. 문제는 신용등급 하락이 미국만으로 그치지 않을 경우다. 전문가들도 우리나라 수출에 미칠 영향은 전체 수출 비중이 10%인 미국 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봐야 한다는 목소리다. 앞으로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실물결제 파급 여부에 따라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미국발 더블딥(경기 재침체)을 확신할 수준은 아니다. 상반기 경제성장이 부진하면서 미국 경기회복세가 둔화하는 징조를 나타냈지만, 최근 고용지표는 오히려 개선됐다. 신용등급 하락을 계기로 정부가 적극 대처하면 빠른 회복도 가능하다. 특히 미국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여야간 공조가 이뤄질 경우,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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