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푸둥에 위치한 상하이신국제박람센터. 중국 최대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 2011’이 열린 이곳 전시장은 40℃를 육박하는 무더운 날씨에도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특히 텐센트·샨다게임즈 등 메이저 기업들이 부스를 차린 W1관 모습은 게임에 대한 중국 10∼20대 젊은층의 관심을 실감케 했다. ◇출품 동향=전반적으로 무협 롤플레잉게임(RPG)과 1인칭슈팅게임(FPS)이 많이 출품된 가운데 모바일게임, 실감형 게임도 관람객들을 맞았다. 미국을 중심으로 소셜게임이 화두가 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온라인게임이 강세였다. 부분적으로 온라인게임과 소셜게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융합형 게임이 눈에 띄기도 했다. ◇개화기를 앞둔 모바일 시장=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은 스마트폰 또는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이용해 TV화면을 보면서 포커 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 마케팅에 열을 올렸다. 텐센트·샨다게임즈 등 메이저 중국 게임회사들 역시 스마트폰을 향해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다. 이들 기업은 모바일 게임 플랫폼 사업에 뛰어드는 한편 일반 개발자들이 손쉽게 모바일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했다. ◇중국에서 부는 게임 한류=작품 완성도가 높은 한국 게임에 대한 인기는 중국에서도 여전했다. 넥슨의 중국 파트너사 부스에는 서든어택 게임을 즐기는 중국인들로 넘쳐났다. 샨다를 통해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한 서든어택은 이르면 이달 공개서비스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엘게임즈 역시 텐센트와 공동 기자회견을 하면서 신작 ‘아키에이지’를 공개했다.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아키에이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고,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텐센트와 중국 시장에 대한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엔씨소프트의 MMORPG ‘블레이드앤소울’도 영상이 상영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웹젠은 MMORPG ‘C9’과 FPS 게임 ‘배터리 온라인’을 텐센트를 통해 공개했다. ◇3D 실감형 게임기기 업체도 활약=벤큐는 3D안경을 쓴 채 3D모니터를 보면서 자동차를 운전하는 실감형 레이싱 게임기기를 선보였다. 로지텍은 관람객이 실제로 자동차를 운전하는 시뮬레이션 기기를 선보였다. 사용자들은 엑셀과 브레이크를 직접 밟으면서 레이싱 게임을 즐겼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차이나조이는 미국의 E3, 일본의 동경 게임쇼와 더불어 세계 3대 게임 전시회로 꼽히며, 올해는 30개국에서 220개 업체가 참가했다. 상하이(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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