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주파수 전쟁이 시작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8일 국내 통신산업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주파수 경매에 대한 입찰신청서 접수를 마감한다. 방통위는 신청서 접수 후 약 일주일간 할당신청 적격여부 심사와 경매 모의연습 등을 거쳐 8월 둘째주께 실제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28일 입찰신청서를 제출하고 치열한 전략싸움에 돌입한다. 경매에 매물로 나온 주파수는 800㎒ 10㎒폭(이하 양방향 기준), 1.8㎓ 20㎒폭, 2.1㎓ 20㎒폭 세 개다. 세 대역의 경매 최저경쟁가격만 1조1520억원에 달한다. 동일 대역에서 입찰경쟁이 과열되면 실제 낙찰가는 2조원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들 주파수 모두 현 3세대(3G)가 아닌 LTE 등 4G 서비스용으로 쓰일 계획이어서 각사가 어떤 주파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이동통신시장 판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세 가지 대역 가운데 2.1㎓는 사실상 LG유플러스가 확보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주파수 경매 계획을 발표하면서 해당 대역을 보유한 SK텔레콤과 KT의 입찰 참여를 제한했다. 2.1㎓ 대역은 이변이 없는 한 LG유플러스가 단독으로 응찰해 낙찰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독 입찰인 만큼 낙찰가격은 최저경쟁가격인 4455억원이 유력하다. 관전 포인트는 800㎒, 1.8㎓ 나머지 두 대역을 놓고 SK텔레콤과 KT가 벌일 경쟁이다. SK텔레콤이 1.8㎓ 대역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경매에서 어느 대역을 최종 선택할 지는 미지수다. KT는 상대의 움직임을 주시하며 두 대역을 놓고 마지막까지 저울질을 하고 있다.두 회사가 모두 1.8㎓ 주파수를 1순위 확보 대상으로 설정했다면 입찰경쟁을 통한 낙찰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경매방식은 ‘동시오름입찰’로 매 입찰과정(라운드)마다 최고가 입찰가격이 바뀔 수 있다. 하나의 대역 입찰에서 복수의 사업자가 경쟁하면 어느 한 쪽이 포기하지 않는 한 입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방식이다. 입찰에서 승리해도 과도한 낙찰가로 인해 후유증을 앓는 ‘승자의 저주’가 우려된다. SK텔레콤과 KT 모두 이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여긴다. 플랫폼부문 분사와 하이닉스 인수 경쟁까지 펼치고 있는 SK텔레콤이나 요금인하 동참 압박을 받고 있는 KT 모두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주파수에는 강한 애착을 보이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따라서 두 회사가 처음부터 다른 대역에 입찰하는 ‘전략적 나눠갖기’를 시도하거나 입찰대역이 겹치더라도 상대를 어느 정도 견제한 후 한쪽이 노선을 바꾸는 ‘전략적 타협’을 선택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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