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전극(ITO) 코팅 업체인 유아이디 주가가 최근 닷새간 연일 상승세다. 지난 22일엔 장중 52주 최고가인 4965원을 찍었다. 올해 초와 비교해도 주가가 80% 가량 올랐다. 유아이디의 주가 상승은 실적이 뒷받침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 매출은 2007년 230억원, 2008년 149억원, 2009년 182억원으로 부침이 심했다. 지난 2009년까지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매출이 112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31억원 흑자로 반전됐지만 순이익에서 3억원 적자를 면치 못했다. 그러던 유아이디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그간의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분기에만 지난해 연간 실적보다 35.7% 늘어난 16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여기에 영업이익도 작년 전체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PLS 기술 스마트폰 채택 ‘효자’ 역할=유아이디 실적이 급성장한 것은 ITO 코팅 기술 중 하나인 PLS(Plane to Line Switching) 적용 제품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PLS 코팅이 화면 시야각과 정전기 문제를 해결하고 난반사를 막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스마트패드에 본격 채택된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까지 주력사업이던 ITO 코팅 기술이 주로 대만· 일본 등 저가 스마트폰에 채택됐다면 고부가의 PLS 기술은 대기업에 납품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1분기를 뛰어넘는 매출로 상반기 매출 40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공법 터치패널 양산에 따른 ITO 코팅 기술 채택도 이 회사 성장을 예측하는 요인이다. 그간 스마트폰에는 일본 니토덴코가 독점 공급하는 ITO 필름을 사용했지만 고가 ITO 필름을 대체할 ITO 코팅기술이 애플이나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적용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유통물량 확대도 주가에 긍정적이다. 지난 6일 나우테크가 지분 11%를 장마감후 블록딜 방식으로 기관에 매각하면서 유통주식수가 늘어났다. ◇AM OLED와 후발 주자 추격이 변수=유아이디 실적 상승에 최대 변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의 스마트패드 채택이다. 스마트패드에 AM OLED가 들어가면 PLS 코팅기술을 채택할 이유가 없다. 다만 현재 8.1인치 AM OLED 장당 가격이 250달러 수준으로 스마트패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절반이하로 낮아져야 해 여유가 있는 편이다. 후발주자 추격도 변수다. 해외 경쟁자인 일본 아사히글라스, 대만 지텍 외에도 국내에서 네패스, 멜파스 등이 제품을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유아이디 관계자는 “후발 업체들이 PLS 기술과 라인을 구축한다해도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며 “1∼2년 내에 운영 노하우를 따라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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