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00억원대 이상 벤처기업이 30%나 급증했다. NHN에 이어 디에스와 태산엘시디는 매출 1조클럽 대열에 합류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매출 1000억원 이상을 돌파한 벤처기업이 총 315개로 전년(242개)보다 73개사가 늘었다고 7일 밝혔다. 새롭게 매출 1000억원대 반열에 오른 기업도 85개나 됐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어려운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도 활발한 기술혁신과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자동차(82개)와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73개)이 절반 가까운 49%를 차지했다. 기계·자동차 업종은 전년(34개) 대비 141.2% 증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린IT, 그린차량,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기술 분야 업종도 전체의 12%(38개)나 됐다. 비제조업종은 45개(14.2%)로 정부 조사가 처음 실시된 2005년 이전(17개)보다 2.6배 증가했고,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업종은 3개에서 13개로 4.3배 급증했다. 3년 연속 평균 20% 이상 매출이 증가할 정도로 작지만 빠르게 성장하는 ‘슈퍼 가젤형’ 벤처는 42개사로 전년(14개)에 비해 3배 늘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반도체·전자부품 업종이 12개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방송·통신기기 및 방송서비스 관련 업종 기업도 새롭게 진입했다. 기술 개발 등 다양한 혁신 노력을 통해 창업 후 5년 내 1000억원을 돌파한 초고속 성장 벤처도 2009년 30개에서 38개로 30% 가까이 늘었다.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신성이엔지는 창업 후 3년 만에 1000억원대 매출 기업에 진입해 눈길을 모았다. 매출 1조원 이상 기업은 2008~2009년 2년간 NHN 단 한 곳에 불과했으나, 디에스와 태산엘시디가 새롭게 진입했다. TFT LCD용 백라이트유닛(BLU) 생산업체인 디에스는 2010년 매출액 1조4425억원을 기록, 1조클럽에 진입과 동시에 매출 1위에 올랐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보다 많은 벤처기업이 1000억클럽에 진입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지원과 연구개발(R&D) 지원규모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기청 주최로 열린 ‘벤처 1000억 기업 시상식’에서는 디에스가 매출액 부문 최고기업상을 수상했으며, 네오플과 이엘케이가 각각 수익성 및 일자리 창출 부문 최고 기업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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