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PC를 뛰어넘는 성능과 부팅이 빠르고 배터리가 오래가는 스마트패드의 장점까지 지원하는 x86 계열 CPU가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의 성장에 따라 PC와 서버시장을 장악했던 x86 계열 CPU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박하듯, CPU업체들이 새로운 아키텍처 로드맵을 공개한 것이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13년에는 그래픽 기능이 7배 향상되고 배터리수명은 10시간 이상되는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 해즈웰(코드명)이 나온다고 밝혔다. 내년에 내놓을 아이비브리지는 기존 샌디브리지라는 아키텍처를 기존 32㎚에서 22㎚ 공정과 3D트랜지스터로 업그레이드한 것이지만, 해즈웰은 구조 자체가 바뀐 새로운 개념의 아키텍처다. 인텔은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프로세서 가격을 낮추고, 이를 통해 1000달러 이하의 최고 성능 PC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이다. 넷북과 스마트패드용인 아톰 프로세서에는 2013년 22㎚ 기반의 실버몬트와 2014년 14㎚ 기반의 에어몬트 아키텍처가 들어갈 예정이다. 인텔은 이들 아키텍처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정 애플리케이션의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하는 터보부스트 2.0 기술이나, 노트북의 도난을 방지하고 도난 후에는 위치추적을 할 수 있는 기술, HD영상을 다운로드 받은 후 이를 복재해 유통하는 것을 방지하는 기술, 기업에서 사용하는 수만개의 PC에 한꺼번에 패치를 설치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기술, 스마트패드에 못지 않는 3~5초 만에 부팅하는 기술 등이 들어간다. 32㎚에서 22㎚(3D트랜지스터)로 옮겨가면서 전력소비는 50%가 감소해 배터리 수명도 최대화할 수 있다. AMD는 CPU와 GPU를 혼용한 APU를 통해 배터리를 8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멀티미디어를 GPU 기반에서 작동시킴으로써 처리속도도 높였다. 또한, CPU에서도 새로운 아키텍처를 접목할 계획이다. AMD는 불도저라는 새로운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CPU(코드명 잠베지)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AMD의 CPU는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됐지만 마이크로아키텍처가 크게 변화한 것은 사실상 12년 만이다. 불도저는 기존 아키텍처에 비해 성능을 높이고 멀티스레딩에 중심을 뒀다. AMD의 릭 버그만 수석부사장은 최근 AMD퓨전개발자회의에서 8~9월경 잠베지가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새로운 아키텍처 기반 APU인 트리니티는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가격은 1000달러 이하이면서 최고의 컴퓨팅 성능, 스마트패드의 장점을 두루 갖춘 컴퓨팅 디바이스를 확산시키고자 한다”며 “새로운 아키텍처를 통해 모바일 분야 저전력에서도 뒤떨어지지 않은 기술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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