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는 모두 폭증하는 무선 데이터 트래픽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절치부심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통신환경이 유사한 일본 시장도 마찬가지다. 시장조사업체인 아틀라스리서치그룹이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통신사업자는 장기적으로는 롱텀에벌루션(LTE)을 지향하지만, 각사가 처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네트워크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NTT도코모는 지난해 12월 24일 ‘Xi(크록시)’라는 LTE브랜드로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이 회사는 고속·대용량·낮은 지연도 등의 장점을 갖고 있는 LTE로 급증하는 스마트폰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할 계획이다. 2013년 1분기까지 전체 인구의 40%를 LTE로 커버한다는 목표로 총 3000억엔을 투자해 1만5000군데의 기지국을 설치한다. 2015년 1분기까지 LTE 기지국을 총 3만5000군데로 늘려 인구 커버율 70%를 달성한다. 2013~2014년에 걸쳐 75~10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아직 LTE와 관련해 세부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재 LTE나 DC-HSDPA(HSPA를 고도화한 기술)로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사양으로 기지국을 정비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아이폰의 LTE 지원 여부가 결정되고 난 뒤 LTE를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e모바일은 2009년 7월 HSPA+를 도입해 이미 21메가의 속도를 내는 데이터통신서비스를 하고 있다. 42메가로 서비스를 고도화했으며 서비스 커버리지를 전국의 40~50%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KDDI는 내년 7월 800㎒ 대역에서 15㎒ 대역을 받는다. 이 중 10㎒를 LTE에 활용할 계획이다. KDDI의 계열사인 UQ컴스는 2013년 ‘와이맥스2(와이브로의 해외명칭)’를 상용화해 4세대 통신 시대에 대비한다. 2009년 7월부터 1세대 와이맥스 서비스를 시작해 1년여 만에 47개 광역자치단체의 49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인구 커버율은 76%에 달했고, 오는 2012년에는 이를 93%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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