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유명하지만 해외에서 더 유명한 토종 솔루션.’ 토종 소셜네트워크분석(SNA) 솔루션이 해외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사이람(대표 김기훈·홍순만)은 자사 SNA 솔루션 ‘넷마이너(NetMiner)’가 지금까지 50여개국 100여곳의 대학과 공공기관, 기업 등에 수출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의 해외 매출비중은 60%를 넘는다. 이는 2001년 초 사회연결망 연구 국제네트워크인 ‘INSNA’에 ‘넷마이너’가 소개한 뒤 10년 만에 이룬 성과다. 초기에는 학계에서 인정받아 유명 대학 사회학과에서 적극 도입했고, 이후 피델리티 자산운용, 에너지 및 의료 컨설팅업체 SAIC, PwC컨설팅, 프랑스텔레콤, 화이자제약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 분석 툴로 활용하고 있다. 또 미국 국방부, 호주 국방부, 싱가포르 국방부, 뉴욕 연방은행, 세계경제포럼 UN 제네바 사무국, 미국 인구조사국 등 해외 정부기관에서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넷마이너’는 기존의 통계분석으로 접근할 수 없었던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 정보와 정보 간의 관계를 분석해 주는 솔루션이다. 세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 분석 기법을 솔루션으로 패키지화했다. 복잡한 데이터에서 확산 구조나 전파 패턴, 영향력 관계, 응집 양상 등을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넷마이너’의 활용 범위도 기업 및 기관에 따라 각양각색이다. 이스라엘 정보국, 미국 국방부 등에서는 테러리스트 정보 분석 및 상관관계 분석 툴로 활용되는가 하면, 피델리티 자산운용 등 금융권에서 주로 파생상품 간 연관 분석에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해외 시장에서의 인기몰이가 최근 국내 시장으로도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국내 대학은 물론이고 KT, 삼성경제연구소, 검찰청 등에서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홍순만 사이람 대표는 “해외에서는 이미 3, 4년 전부터 SNA 솔루션을 많이 활용해 관심을 보였다”면서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기업들 사이에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고, 올해 정부기관 등에서 대규모 SNA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사이람은 올 초 ‘넷마이너’의 버전4를 공식 출시했다. 반복 수행되는 기능들을 자동화하는 등 기존 버전보다 사용자 편의성이 강화됐고, 최종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래밍한 모듈을 연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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