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 금융부문 실적이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는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산분리 정책으로 인해 그룹 시너지 창출에 한계를 보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경영성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월 5일 기준 민간기업집단 20곳(자산총액기준) 가운데 지난해 금융부문(보험 포함) 순이익률이 비금융부문 실적을 앞선 곳은 현대자동차·SK·KT·STX·동부 등 5곳에 불과했다. 이 중 금융부문 순이익률이 10%대를 기록한 곳은 현대차와 KT 두 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3곳은 3~5%대에 그쳤다. 20대 민간기업 집단 가운데 한진·금호아시아나·하이닉스·신세계·대우조선해양 5곳은 금융사를 한 곳도 보유하지 않았다. 금융사 순이익률은 영업수익에 대한 당기순이익 비중으로 산정했다. 주요 그룹사별로 보면 증권·카드·보험 등 10곳의 금융사를 보유한 삼성은 지난해 금융을 제외한 일반기업 순이익률이 10.32%를 기록한 가운데 금융 계열사 순이익률은 6.38%로 일반기업 평균보다 크게 떨어졌다. 삼성 금융사 10곳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5조1310억원과 2조8780억원으로 20대 그룹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주력회사와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러 제약조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현대카드·캐피탈·커머셜 그리고 HMC투자증권 4곳 금융사를 보유한 현대자동차는 대부분 알짜 금융사로 순이익률이 16.53%로, 그룹 계열사 순이익률 10.44%를 크게 웃돌았다. 업계는 자동차 선할인제도 등 현대차와의 시너지가 그룹 금융계열사에서 나타난 결과로 분석했다. SK증권 한곳만을 보유한 SK그룹은 증권사 순이익률이 5.37%로 전체 86개 그룹 소속 회사 순이익률 4.44%보다 높았다. 그러나 SK그룹은 금융자회사 소유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SK증권을 지주회사에서 내보내야 하는 상황이다. 카드·보험 등 10곳 금융사가 소속돼 있는 롯데의 금융계열사 순이익률은 6.31%로 일반회사 순이익률인 7.21%보다 낮았다. 금융부문이 크게 강점을 지닌 한화 역시 금융사 순이익률이 3.09%로 비금융사 순이익률 5.07%보다 크게 떨어졌다. 한화는 금융계열사로 대한생명보험·한화손해보험·한화증권 등 10곳을 보유하고 있다. KT캐피탈과 2곳 사모투자전문회사를 갖고 있는 KT그룹은 일반계열사 순이익률 5.25%보다 금융 계열사 순이익률이 15.73%로 크게 높지만, 전체 매출에서 금융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1%가 안 돼 비교가 무의미하다. LG그룹은 금융사로 사모펀드전문회사인 글로벌다이너스티해외자원개발 한곳만을 보유하고 있다. 증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금산분리로 인해 그룹사가 인위적으로 금융사를 지원한다고 커지는 메커니즘이 아니다”며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금산분리가 완화된다면 그룹 전체적으로 금융부문에 역량을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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