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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반도체 기업, 제2 한국 진출 붐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10517104357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1.05.16 / 11.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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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다국적 반도체 기업, 제2 한국 진출 붐
본문일부/목차
다국적 반도체 기업들이 제2의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내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1970~80년대 저렴한 인건비 등을 겨냥, 모토로라·TI 등이 국내에 공장을 짓고 진출한 데 이어 우리나라가 최근 거대 수요처로 부상하고 글로벌 R&D 및 생산기지 역할로도 부각되면서 다국적 부품 기업들이 두 번째 코리안 드림을 진행 중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바고테크놀로지스·퀄컴·페어차일드·CSR·울프슨 등 다국적 기업들은 최근 1~2년 새 국내 조직을 대폭 확대하고 국내에서 R&D, 생산, 판매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LCD시장의 50%, 휴대폰, TV 등에서 3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 반도체 업계에서는 중국, 미국, 일본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LG전자 등은 세계 반도체 업계의 최우선 지원 고객으로 성장한데다가 상대적으로 질 높은 연구 및 생산 인력을 갖춰져 있다는 점도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투자를 늘리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통신용 반도체 전문기업인 아바고테크놀로지스 한국 R&D센터는 연구원 숫자를 최근 101명으로 늘렸다. 매년 10~20명씩 꾸준히 늘어난 결과다. 이 회사는 현재 추가 채용공고를 냈으며 3개월 내에 20여명을 더 채용할 계획이다. 아바고의 한국 R&D센터는 당초 국내 시장만을 겨냥한 것이었으나 성과가 좋아 지금은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 관련 비즈니스가 늘어나다보니 한국 R&D센터 역할이 강화됐다. 국내 매출비중도 6년 새 8%에서 16%로 크게 확대됐다.
 퀄컴은 한국에 R&D 센터를 지난해 2월 설립했다. 박사급 인력만 10명이 퀄컴의 미래 기술을 개발 중이다. 증강현실을 비롯한 비디오·오디오 기술에 집중 연구하고 있다. CEO인 폴 제이콥스가 한국 R&D에 대해 다른 시장에서 언급할 정도로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페어차일드코리아는 부천공장 부지에 새로 8인치 팹을 연말까지 완공키로 한데 이어 이 곳에서 일할 200여명의 직원을 하반기에 채용한다. 한국 R&D센터의 역할도 확대, 모바일 분야나 저전력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서프·조란 등을 인수해 글로벌 팹리스 10위권에 진입한 CSR도 최근 한국 비즈니스 규모를 확대했다. 서프의 GPS아키텍처 기술이 갤럭시S2에 채택되는 등 스마트폰에서 좋은 실적을 내면서 지원 조직을 늘렸다. 2006년 26명이던 CSR한국지사 직원은 현재 50명으로 늘었다. 포스코빌딩에 입주한 사무실이 포화상태여서 사무실 확장 이전도 검토 중이다.
 TI는 아날로그와 DSP·MCU 분야 인력을 확대하기 위해 대졸 신입사원까지 채용하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첫 6개월은 한국에서, 다음 6개월은 본사에서 교육을 받은 후 현업에 투입된다. TI가 내셔널세미컨덕터를 인수함에 따라 TI코리아 조직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디오칩을 전문으로 하는 울프슨도 한국지사 규모가 늘었다. 인원은 7명에서 12명으로 확대됐다.
 다국적 반도체 기업들의 코리안 러시는 스마트폰 시장이 커지면서, R&D 능력을 검증받은 다국적 기업들이 삼성전자·LG전자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한 중소 팹리스 CEO는 “국내기업들의 개발 모델수가 줄면서 보다 검증된 외산 반도체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개발, 판매해야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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