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보안 시장 규모가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원장 서종렬)은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와 함께 ‘2010년 국내 정보보안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0년도 국내 정보보안 시장이 2009년 대비 21.6% 성장한 1조1300원을 형성했다고 밝혔다. 1조원 돌파는 지난 2001년 정보보안 실태조사 실시 이후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2010년 전체 정보보안 시장 중 네트워크 보안, 시스템 보안 등 정보보안 제품 부문은 전년 대비 21.1% 성장한 9168억원, 보안컨설팅·유지보수 등의 정보보안 서비스 부문은 약 23.8% 증가한 2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정보보안 제품이 약 81.0%를, 정보보안 서비스가 약 1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무선보안 분야가 전년 대비 무려 79.3%나 급증했고, DB암호화도 61.5%나 증가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의 정보 유출 감시가 강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정보보호업체들의 수출 실적도 5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이 중 정보보안 제품이 전년 대비 약 25.4% 증가한 486억원, 정보보안 서비스는 14.8% 감소한 34억원이었다. 특히 전체 수출의 약 70%가 일본에 집중됐으며, 중국·미국 및 동남아·유럽에도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종렬 원장은 “2009년 7.7 DDoS 사고 이후 정보보호 분야에 투자가 이루어져 2010년 정보보안 시장이 성장하는데도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며, 최근 3·3 DDoS 공격에도 조기에 안정화될 수 있는 하나의 요인이 됐다”며 “DDoS 및 해킹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사이버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정보보안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SA는 올해 국내 정보보안 시장은 지난해 1조1300억원보다 5% 이상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국내 정보보안기업은 2015년까지 연평균 약 6.6% 안팎의 지속적인 성장률을 보여 2015년에는 약 1조5000억원 이상의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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