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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을 위한 IT전략 ①]2011년 한국 CIO를 위한 가트너 수석애널리스트 6인의 특별 제언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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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을 위한 IT전략 ①]2011년 한국 CIO를 위한 가트너 수석애널리스트 6인의 특별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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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겪고 난 이후 최고정보책임자(CIO)의 역할과 위상이 달라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CIO가 최고혁신책임자로서 거듭나야 하며 비즈니스 조력자가 아닌 비즈니스 드라이버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비즈니스 변혁(트랜스포메이션) 시기에 CIO의 시각은 IT부서가 아닌 기업 전사 차원으로 확대돼야 한다.
 CIO BIZ+ 창간 2주년을 맞아 조지 로페즈, 이안 버트램, 벳시 버튼, 필립 알레가 등 가트너의 수석 애널리스트들이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2011년 한국 CIO들에게 보내는 조언’을 이메일로 보내왔다.
 이들은 2011년 CIO들을 위한 주요 과제로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과정에서의 변화 관리, 불투명한 비즈니스 환경에서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 전략, 기업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를 각각 제안했지만 공통된 메시지가 있다. “비즈니스 리더와 IT의 진정한 협업 없이는 그 어떤 것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 “협업의 궁극적인 책임은 IT에 있다는 것”이다.
 
 #조지 로페즈 “비즈니스 변혁기의 전략적 변화를 관리하라”
 
 조지 로페즈 애널리스트는 “2011년 CIO들에게 요구되는 첫 번째 과제는 IT와 IT조직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CIO의 관심과 시각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IO에게 비용 절감을 말하면 데이터센터, 서버 통합, 애플리케이션 정비를 우선 떠올린다. 이들은 물론 중요한 이슈이지만 2011년 CIO들은 IT의 비용 절감이 아닌, IT에 의한 기업 비용 절감을 고민해야 한다. 가트너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의 과정을 ‘전략적 변화(Strategic Change)’라고 명명하며, 이 전략적 변화의 한 과정으로서 IT트랜스포메이션이 수반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나아가 IT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는 울타리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로페즈 애널리스트는 “CIO들이 현재 가장 많은 시간을 들여 관리해야 하는 것은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이라며 “전략적 변화는 기본적으로 하향식(톱다운) 사상”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가 조사한 CEO의 70%는 2015년까지 향후 5년간 비즈니스 변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전략적 변화를 관리하는 능력 없이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전략적 변화가 어려운 것은 궁극적으로 기업 문화의 트랜스포메이션을 수반해야 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지 로페즈 애널리스트는 전략적 변화를 지휘하기 위해 CIO는 다음과 같은 10가지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변 목록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①현재 기업에 어떤 유형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②누가 변화를 주도하는가.
 ③전략적 변화가 완료되었음은 무엇으로 알 수 있나.
 ④전략적 변화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⑤인프라스트럭처는 얼마나 복잡한가.
 ⑥CIO의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가.
 ⑦전략적 변화로 영향받는 이해 관계자들은 누구이며 이들은 어떤 영향과 충격을 받는가.
 ⑧전략적 변화가 일어나는 동안에 의사결정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⑨전략적 변화가 기업의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⑩전략적 변화를 맞이하는 기업의 문화와 마인드는 어떤가. 전략적 변화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기업 문화와 마인드 관점에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조지 로페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기업에서 전략적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는 △신사업 수행 △혁신과 변화의 필요성 △인수합병의 관리 △새로운 경쟁 상황 대두 등 크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CIO의 업무 목록은 대단히 방대해진다. 기업과 해당 산업 전반에 걸친 주요 변화의 목록을 만들어야 하며 전 부문 간 영향도 관계 분석을 해야 한다. 또한 이 목록을 가지고 기업이 받을 수 있는 영향에 따라 우선순위를 매겨야 한다.
 
 #벳시 버튼·필립 알레가 “불투명한 비즈니스에도 EA가 사전 대응해야”
 
 새로운 10년에는 EA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된다. 이전에는 비즈니스 전략에 부합해야 한다는 명목으로 비즈니스 전략이 수립 혹은 수정된 다음에 EA가 사후 대응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2011년 이후 EA는 사전 대응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CIO의 IT전략에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는 대단히 중요한 항목이다.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이해 없이 EA를 성공적으로 구현될 수 없으며 가트너는 IT부서, CIO들이 EA를 IT프로젝트로 간주하는 것에 대해 경계해 왔다.
 EA 구축 프로젝트에서 IT는 중요한 인프라를 제공하고 IT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만 EA는 절대적으로 비즈니스 프로젝트이지, IT프로젝트는 아니다. 지금처럼 비즈니스 전망이 불투명할 때 EA를 구축하는 것은 더욱 큰 어려움이 따른다. 국제 사회의 정치적 불안, 천재지변에 따른 원유가 상승과 부품 수급 불안 등 비즈니스마저 예측이 불가능한 환경이 된다.
 이런 상황에서 비즈니스 전략에 따른 EA를 어떻게 구축할 수 있을까. 벳시 버튼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 전략이 이해되지 않거나 명확하지 않고, 혹은 커뮤니케이션되지 않을 경우에조차 EA 구축은 비즈니스 전략에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2011년 1월 가트너가 온라인상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33%였다. 기업 비즈니스 전략을 알지 못한다는 응답자는 10%였으며 1%는 기업이 비즈니스 전략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가장 많은 답변은 기업의 비즈니스 전략이 부족하거나 공감대를 얻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44%가 기업에 비즈니스 전략이 있으나 전사적으로 이해되거나 지지되지 않는다고 답변했으며 16%는 상사(경영진)로부터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비즈니스 전략이 명문화되어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각 사업부서마다 비즈니스 전략은 있지만 기업 전사 차원의 공식적인 전략은 부족하다는 뜻이다.
 약 60%가 기업 비즈니스 전략이 확실하지 않거나 전사 공감대가 부족하다고 답변했는데 국내 기업들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벳시 버튼 애널리스트는 한 제조업체의 일례를 들며 “CEO는 새해 12% 성장하겠다고 하고 CFO는 7% 성장 예측한다고 대외적으로 언급한다면 기업 임직원과 투자자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라며 “심지어 이 기업은 상장사”라고 전했다.
 필립 알레가 애널리스트는 “기업 비즈니스 전략이 명확하지 않을 경우 서로 다른 부서 간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EA 구축 시 연합 모델(federated model)을 사용하고 전사적 공감대가 부족하다면 비즈니스 컨텍스트 프로세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콧 D 넬슨·이본느 제노베체 “완벽한 기업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는 협업의 산물”
 
 비즈니스의 IT의존도가 높아지면서 기업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점점 늘어가고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관리 부담 또한 늘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애플리케이션 기능 중복이나 통합 비용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데 이를 방치하면 지속적인 비용 증가와 통제 불능, 민첩성 저하의 결과를 낳게 된다.
 금융 위기 이후 IT비용이 극도로 줄어들면서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분석을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가트너는 이를 ‘애플리케이션 분해 조사’라고 명명하는데 애플리케이션 분해 조사 프로젝트는 애플리케이션 표준화, 프로세스 표준화, 애플리케이션 개선,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애플리케이션(혹은 인스턴스) 통합, 애플리케이션 단순화와 같이 여러 이름으로 명명되며 비슷하지만 차이는 존재한다. 그러나 궁극의 목적은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명확히 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2009년 이전에도 애플리케이션 분해 조사 프로젝트는 있었지만 일시적인 성격이었다. 2011년 이후에 애플리케이션 분해조사는 상시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특히 분해 조사 팀은 비즈니스 리더 혹은 해당 사업부의 실무자가 포함돼야 한다.
 많은 비용을 들여 구축한 업무 시스템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이 때문에 비슷한 기능의 업무 시스템 개발 요청이 계속 접수되고 중복 현상은 심화된다. 스콧 D 넬슨 애널리스트는 “비즈니스에 요구되는 완벽한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IT와 비즈니스 리더는 더욱 밀접해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업 목표를 달성하고 미래 비즈니스 요구에 대처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 민첩성과 IT비용 최적화를 함께 만족시키는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는 IT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다. 스콧 D 넬슨 애널리스트는“완벽한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는 CIO만의 의지로는 안 된다”며 “애플리케이션 분해 조사는 각 사업부의 리더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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