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의궤란?
조선 왕실에서는 태종 11년 등 조선 초기부터 의궤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현재 남아 있는 것은 모두 17세기 이후에 만들어진 것들뿐인데, 이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모두 불타버렸기 때문이다.
현재 남아 있는 의궤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은 선조 33년(1600)의 의궤인데 불에 탄 흔적이 있다.
병자호란 후에 의궤는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18세기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는데, 이는 두 병란 후 각종 문물과 국가제도를 재정비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특히 종래 수제작(手製作), 필사본(筆寫本)으로 제작되었으나, 목판의 활자본 의궤가 만들어짐으로써 1795년의 정조의 <원행을묘정리의궤도>가 목판본의 그림 바탕에 의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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