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기가와트(GW) 시대를 열어젖힌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새해 기념비적인 20GW 시대를 맞이한다. 지난해 기록적인 성장률을 기록한 탓에 올해 성장 폭은 크지 않지만, 20GW 돌파가 의미하는 바는 결코 작지 않다. ‘시장 규모가 작아 뛰어들기가 망설여진다’는 말은 더 이상 하기가 어려워졌다. ‘21세기판 봉이 김선달’이라는 달갑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던 태양광 산업은 이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게 됐다. ◇메모리반도체 산업규모 추월은 시간문제=유력 시장조사기관들은 새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규모가 ‘20GW+α’가 될 것이라는 일치된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영국 신재생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IMS리서치는 18일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규모가 지난해 17.5GW에서 20.5GW로 17%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IMS리서치는 올 연말 전 세계 누적 태양광 시장규모가 58GW로 60GW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서 ‘태양광 시장규모’란 태양광 모듈이 실제로 설치된 것을 말하며 폴리실리콘이나 웨이퍼 등 재료와 태양광 장비 등의 시장규모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태양광 전문 시장조사기관 솔라버즈는 최근 올해 태양광 시장규모를 지난해(16.3GW)보다 25% 성장한 20.4GW로 예상했고, 국내 신재생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솔라앤에너지도 지난해(16.5GW)보다 21% 성장한 20.1GW로 전망했다. 아이서플라이는 이 가운데 가장 큰 22.2GW를 전망치로 내놓기도 했다. 올해 전 세계에 설치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설비 20GW는 일반적으로 1기당 1GW 크기인 원자력발전소 20기를 짓는 것과 비슷한 규모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30억달러(약 36조9000억원)에 달하며 2009년 425억달러(지식경제부 자료 기준)를 기록한 메모리반도체 산업 규모에 근접하는 수치다. 지난 2006년 한 해 1.6GW에 불과했던 글로벌 태양광 시장규모는 5년만에 12배 이상 성장하는 셈이다. ◇독일·이탈리아·미국이 시장 견인=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독일은 예정보다 6개월 앞당겨 오는 7월부터 태양광 설비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최대 12% 삭감하기로 했다. 이탈리아 역시 올해 1월부터 4개월마다 6%씩 보조금을 삭감할 계획이며 스페인과 프랑스·체코 등도 보조금을 삭감할 예정이어서 보조금 삭감이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 성장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보조금 삭감이 오히려 성장의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보조금 삭감 전에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 시장이 갑작스레 성장하는 것이다. 독일은 보조금 삭감에도 올해 7.6GW에서 최대 9.5GW의 태양광 설비가 설치될 전망이다. 특히 이탈리아는 보조금 삭감 전 수요가 몰리면서 지난해 2GW에서 올해 4GW로 두 배 성장해 글로벌 시장은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달리 미국은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가 정착되면서 지난해 1.25GW에서 올해 사상 처음으로 2GW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각국의 보조금 삭감에도 태양광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을 유지하는 것은 가격 역시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태양광 모듈 가격이 올해 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아이서플라이는 전반기에만 15%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솔라버즈 역시 올해 15%의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는 등 전반적으로 가격 하락 폭이 보조금 삭감 폭보다 커 보조금 삭감에 따른 갑작스런 수요 감소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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