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인접한 멕시코 최북단 티후아나시. 자동차를 타고 엘 플로리도 공단에 들어서자 눈에 익은 우리 기업 로고가 들어 왔다. 다름 아닌 청색 삼성 로고. 글로벌 TV 1위 삼성의 해외 생산 전초 기지인 멕시코 공장이다. 멕시코 삼성전자 TV공장은 88년부터 가동했으며 대지 27만7200㎡(8만4000평)에, 임직원 3100명이 근무 중이다. 삼성 TV 전체 물량 가운데 20% 넘게 생산해 해외 법인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은 멕시코 공장을 포함해 한국·헝가리·슬로바키아·중국 등 전 세계 12개국에 14개 TV 생산법인을 두고 있다. 이곳 멕시코 공장에서는 3D·LED·LCD·PDP TV 등 대부분의 TV 라인업과 블루레이 플레이어 홈시어터 등 AV제품과 모니터를 생산하고 있다. 삼성은 생산한 제품 대부분을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멕시코·브라질·아르헨티나 등 북미와 남미 지역에 광범위하게 공급한다. 공장에 들어서자 비수기지만 이를 느끼지 못할 만큼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했던 수십 미터 길이의 컨베이어벨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는 삼성전자가 TV 생산방식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 효율이 높은 셀(Cell)로 변경했기 때문. 셀은 패널·PCB 등 주요 부품이 모듈 형태로 제조라인에 입고되면 작업자가 각자의 셀에서 조립과 검사 작업을 한꺼번에 수행하는 방식이다. 김석기 멕시코법인장(상무)은 “셀 방식으로 전환한 2007년 이후 매년 진화를 거듭한 결과, 제조 공정과 공유 면적은 현격히 줄어든 반면, 생산량은 30% 이상 증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뿐 아니라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강하게 해 품질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각 라인에는 통상 40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었으며 100% 현지 멕시코 인들이다. 멕시코 공장은 3100명 임직원 가운데 주재원은 고작 14명에 불과할 정도로 현지화에 성공했다. 5%가 넘는 멕시코 평균 실업률 감안하면 고용 측면에서도 멕시코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멕시코 출신으로 법인에서 20년간 근무한 이람(Hiram) 상무는 “삼성은 사회봉사와 산학협력 등에도 적극적이고 임직원 복리후생 제도가 뛰어나 주변에 취업을 희망하는 지인들은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티후아나(멕시코)=, 사진=박지호기자
<인터뷰> 김석기 삼성전자 멕시코법인장 김석기 삼성 멕시코법인장은 “올해 멕시코 공장에서 1200만대 TV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 공장은 연간 최대 생산 규모는 성수기 기준으로 1500만대 가량. 사실상 공장을 풀가동할 정도로 삼성 점유율이 높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법인장은 “지난해 성수기에 하루 7만대, 비수기에 4만5000대 가량을 생산했다”며 올해는 이보다 더 늘 것으로 낙관했다. 특히 소형 인치대를 강화한다. 김 법인장은 “멕시코 공장에서 올해 32인치 LCD 모듈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사실상 모든 인치대를 소화한다”고 말했다. 멕시코 공장은 40, 46인치가 주력이었으며 65인치 모듈을 소량 생산해 왔다. 그는 “멕시코에서 생산한 제품은 미국 대표 유통채널 베스트바이에 공급하며 생산량이 커지면서 일본 업체도 멕시코에서 철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체 TV 매출에서 멕시코 공장의 20% 가량을 차지한다. 삼성은 멕시코 TV 시장에서 1위이며 북미에서는 10대 중 4대가 삼성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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