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G20정상회의 이후 우리나라 경제·사회 질서 변화를 예측하고 그 영향력을 바탕으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부품·소재, 미디어콘텐츠, 녹색 등 신성장동력 분야를 키워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G20 이후,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묻는다’는 제하의 보고대회를 열어 미래기획위원회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녹색성장위원회 등 11개 부처 및 기관과 함께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미래기획위원회는 이 자리에서 미래 일자리 창출을 수반할 수 있는 시스템반도체산업과 미디어콘텐츠산업, 금융·의료서비스 등을 핵심 분야로 장기적 차원에서 집중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는 지속가능한 성장경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업 경영환경 개선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감세와 확장적 재정정책을 지속하면서 각종 진입규제를 개선하고, 국토 이용정책 효율화가 필요하며, 녹색산업·유망 소재산업 육성과 연구개발(R&D) 투자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녹색성장위는 우리나라 녹색성장 정책을 확산하도록 건의했다. 지난해 6월 설립돼 본격적인 출범을 앞두고 있는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를 활용해 개도국에 우리 정책을 전파하고, 또 기후변화협상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을 중재하는 역할을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올해 완성하거나 진행할 주요 정책으로는 △기존 건축물 녹색화 △녹색시범단지 조성 △녹색교통체계 구축 △환경친화적 에너지 세제 및 가격 개편 △스마트워크 시범사업 및 인프라 구축 등을 꼽았다.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는 G20세대 양성에 사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시설, 인력, 프로그램을 통한 기업 교육 기부운동과 멘토링 등을 실시하자는 제안과 우리나라의 교육과 과학의 경험을 개도국에 전파하기 위해 적정 기술을 개발·보급하고 이러닝, 원자력, 수학 및 과학 교육 등을 교육기관별 패키지 방식으로 엮어 지원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이외에 국가브랜드위원회는 ‘코리아 브랜드 커뮤니케이터(국가 홍보대사)’ 10만명을 육성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키워나가기로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이후 우리나라는 선진 일류국가로,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민주국가의 역할을 하는 출발점에 있다”면서 “제기된 여러 제안을 실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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