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식경제부는 ‘융합’과 ‘녹색’을 양대 성장 키워드로, ‘무역 1조달러’ 시대에 맞는 선진일류 경제 구축에 중점을 둔다는 내용의 2011년 업무보고를 마쳤다. 업종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 모델이 확대되며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한 다양한 해외시장 확보 방안도 포함됐다. 지경부 업무보고 주요 내용을 정리한다.
지식경제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산업의 세계적 경쟁력을 살려 스마트TV나 4G 스마트폰 등 IT융합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가 차원의 먹을거리가 될 신성장 분야의 돌파구를 ‘융합’을 통해 발굴해 가겠다는 뜻이다. 지경부는 2011년을 우리나라가 IT융합의 추격자에서 선도자로 전환하는 해라고 선언했다. 지경부는 우선 융합의 신경계통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의 육성을 위해 ‘SW-시스템반도체 동반육성 전략’을 2011년 2분기까지 수립할 방침이다. 생태계 조성 관점에서 수요기업과 시스템반도체기업, 소프트웨어 기업간 협업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장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도 다양한 융합 협업 사업이 진행된다. 성장호르몬제나 유방암 치료제 등에서 민관 합동의 바이오시밀러 프로젝트가 가속화될 예정이다. 바이오시밀러는 유전자 재조합이나 세포배양 기술을 통해 생산되는 바이오 의약품의 복제약품으로 최근 특허기간이 만료된 품목이 많아 경제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이미 셀트리온·삼성전자·LG생명과학·한올바이오파마 4개 컨소시엄을 가동하고 있다. 이밖에 수입품 중심인 의료기기 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3D 내시경 등 융합 의료장비 25개 제품도 선정해 정부 지원이 강화된다. 지식경제부는 2010년 소형 전기차(블루온)에 이어 2011년부터는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착수한다. 2013년까지 3년간 600억원을 지원해 2014년부터는 조기 양산에 돌입, 국산 전기차가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완성차 이외에 모터나 공조시스템, 차량경량화 및 배터리 등의 개발사업도 함께 진행되는 방식이다. 융합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품·소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정부는 수입 상위 100대 부품소재 품목에 대한 핵심기술 획득 전략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자체적 연구개발(R&D) 이외에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연구와 우수 기술 업체의 투자 유치도 병행될 예정이다. 10대 핵심소재(WPM) 개발사업도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안현호 지경부 제1차관은 “융합 신제품의 원활한 출시를 위해 ‘패스트트랙 인증제도’를 도입하고 융합신산업 금융지원 강화 등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융합산업촉진법에 근거한 중장기 국가산업융합 촉진전략도 2011년 상반기 중 완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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