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의 기술 사업화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외의 기술 상용화 모델과 성공사례를 철저히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세우기 위한 장이 마련됐다. 지식경제부를 중심으로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이사장 이재구)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흥남)이 ETRI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대표 박기순) 창립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기술 사업화 전략 마련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ETRI와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에트리홀딩스, 전자신문이 23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국내외 벤처투자자, 기업 CEO, 기술개발담당 임원, 기술이전 전문가, 국내외 기술지주회사 대표 등 각 분야 핵심 전문가 120여명을 초청해 ‘2010 글로벌 TECH-BIZ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서 ETRI는 보유 기술의 사업화를 촉진하고 성과를 제고하기 위해 창립한 에트리홀딩스의 기술사업화 전략과 방향을 제시한다. 에트리홀딩스는 새로운 IT패러다임 창조를 기치로 내건 ETRI가 지난 5월 정부출연기관으로서는 처음 설립한 기술지주회사다. 에트리홀딩스는 융합IT의 사업화 전문기업을 목표로 민간·시장 지향형의 사업화 추진체계에 따라 ETRI 연구결과물을 시장이 요구하는 형태로 가공하거나 부가가치를 높여 시장 수용성을 증진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에트리홀딩스는 △자회사 설립 및 육성 △기술사업화 컨설팅 △기술창업 보육 △기술 및 현금 출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특히 △융합부품·소재 △SW 및 콘텐츠 △융합기술 △방송통신융합·차세대 인터넷 네 가지 분야를 중점 사업 분야로 선정해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에트리홀딩스는 ‘자회사 설립 및 육성’을 핵심 사업으로 꼽고 있다. 앞으로 만들어질 연구소기업에 돈과 사람, 기술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세계적인 IT 벤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에트리홀딩스는 연구소가 보유한 기술을 충분히 파악해 기술 사업화에 적합한 아이템을 선정, 2016년까지 총 35개의 연구소기업을 설립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창업 형태뿐만 아니라 에트리홀딩스의 돈과 기술을 일반 벤처에 접목한 조인트 벤처 형태로 자금을 투자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을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연구소 인력이 아닌 외부 인사로 CEO 풀을 만들어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을 이날 강훈 에트리홀딩스 실장이 ‘에트리홀딩스의 사업추진 전략’을 주제로 발표한다. 대덕특구본부 측도 새로운 5년을 향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고 기술사업화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대덕특구본부는 기술 사업화 활성화를 위해 가칭 ‘대덕홀딩스’ 등 권역별 공동기술지주회사 설립을 제안하고 나섰다. 공공연구기관과 대학, 대기업, 벤처투자기관 등이 공동참여하며 특허관리와 기술출자, 기술창업, 기술신탁, 연구소 기업 등을 집중 육성하자는 것. 이와 함께 우수 벤처기업의 성공적인 출구전략 수립 차원에서 벤처기업의 M&A를 촉진할 지원제도 강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권역별 기술사업화 지원기관 간 토털 연계지원 시스템 구축방안도 제안했다. 지원기관 간의 백화점식 다품종 소량 중복 지원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지원기관별 역할 정립과 효율적인 연계체제 확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대덕특구본부는 기술사업화 모델로 예비창업자와 초기기업 CEO를 대상으로 하는 하이업(첨단기업 도약) 프로그램과 토털 디자인 지원사업, 특구펀드 운용, 산학연 공동 R&BD 등을 추진 중이다. 23일 임창만 대덕특구본부 기술사업화센터장은 ‘대덕특구의 기술사업화 전략’을 주제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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