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가정주부 A씨는 2년 전 사고로 다친 어깨에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 인공관절을 시술했다. 아파트 인근 병원의 로봇기술과 IT로 무장한 최첨단 디지털 수술방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A씨는 이 병원의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에 가입해 평소의 건강 문제와 치료 상황 등을 의료진과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격으로 점검받고 있다. 또 A씨가 거주하고 있는 초고층 아파트 단지 내 지능형 u헬스 파크를 찾아 음악과 간단한 게임을 즐기면서 운동하는 한편 자신에게 맞는 운동량을 지속적으로 측정, 관리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차세대 의료기기를 도입한 u헬스 비전이다. 8년 뒤면 가능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 의료기기 산업은 세계 10~15위권에 진입해 있다.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어서 기술개발과 제품 투자가 빈약하고, 전문 인력도 상당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나 국내의 IT분야의 경쟁력과 우수한 의료인력, 풍부한 기반 기술인력, 빠르게 증가하는 고령인구, ITㆍBTㆍNT와의 연계 발전 가능성 등을 기반으로 투자 지원이 확대되면 오는 2015년께는 세계 5위권 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체 현상 계측이나 의료 영상 진단과 같은 진단기기로 분류되는 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70%까지 접근했다. 치료기기로 분류되는 다기능 로봇 수술 시스템, 영상 유도 융합 치료기, 정형외과 임플란트의 기술은 세계 수준의 약 60%에 올라 있다. 의료기기 제품화 정도를 분야별로 들여다보면 IT가 접목된 의료부문에서는 ETRI가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TRI는 IT-융 · 복합 생체 모니터링 시스템 부문의 바이오 패치, 낙상폰, 건강벨트, 약복용 도우미, 활동 모니터 기술 등을 개발했다. IT-융 · 복합 현장진단 기기 부문에서는 휴대형 배뇨분석 키트, 비표지식 심근경색 진단기기, 비표지식 암 스크리닝 기기 등을 연구 중이다. IT-융 · 복합 영상진단 부문은 CT 영상 분석용 폐결절 자동 검출, 손 엑스레이 영상의 골 성장판 분석, MRI 영상 분석을 통한 뇌질환 관련 지표 추출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또 생체신호 측정 기술은 바이오피드백기술과 신호패턴기술을 IT에 접목해 저전력 초소형 생체신호 센서 모듈 및 전용 칩을 개발했다. 재활 훈련기기 부문에서는 국내업체인 락싸, 바이오메디 등이 우수한 센서 인프라 환경을 갖추고 있다. 등속성 액추에이터는 코모텍, 감속장치는 제이파워텍 등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우수하다. 2차전지는 코캄 등이 기술 및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전동의수와 인공지능 의족 부문은 재활공학연구소에서 상용화, 보급 중이다. 재활공학연구소는 계단 등을 자유롭게 오를 수 있는 배리어-프리 휠체어도 개발 중이다. 웨어러블 근골격 보조 장치 부문에서는 KIST가 외골격 팔, 한양대가 입는 로봇 헥사, 서강대가 노인을 위한 입는 로봇 `슈바(Subar)`를 개발했다. 보청기는 삼성전자에서 전략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멀티-코어 기반 보청기용 SoC 개발 및 첨단 보청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인공 귀와 신경보철은 경북대에서 완전이식형 인공중이를 연구하고 있고, 서울대는 신경보철과 반도체 미세전극을 연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바텍과 디지털 엑스레이용 검출기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방의료기기 부문에서는 한국전기연구원에서 연구하는 맥파와 경희대의 설진 진단기가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현재 체질진단 칩과 체질 질병지수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동방침구제작소에서는 실시간 피드백 다기능 경혈자극 기기 개발 중이다. 경희대는 침자 뇌영상 진단기, 동국대는 의료용 레이저를 이용한 온도조절 뜸 치료기를 개발 중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마련한 차세대 의료기기와 관련한 산업융합원천기술 로드맵 기획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기기 산업의 메가트렌드는 맞춤의료, 바이오 주도의 의료산업, 유비쿼터스 헬스의 보편화, 의료서비스의 글로벌화, 소비자주의의 확산 등으로 인해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에서 IT, BT, RT, NT 등의 기술 융 · 복합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세대 의료기기 기술은 융 · 복합 기술을 토대로 초소형, 인체내장형, 착용형, 무자각, 지능형, 복합기능, 원격화, 가상화 그리고 고분해능 등을 구현하는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의료기기에서 뚜렷하게 초소형화가 진행되고 있는 분야는 바이오센서 · 칩 분야다. 반도체 집적 기술과 초미세기계기술(MEMS) 등을 이용한 미세유량제어 기술이 결합된 랩온어칩 개념이 자리 잡았다. 의료기기의 착용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의류, 인체 착용 가능한 물품, 그리고 다양한 패치 등을 이용한 진단용 생체신호 측정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완전 인체내장형 인공심장의 개발과 심장박동기의 보급은 인체내장형 의료기기의 급속한 발전의 계기가 됐다. 변기, 거울, 소파 등의 일상생활 용품들을 이용해 일상생활 중에 무의식적으로 생체신호를 측정하거나 소변 등을 분석해 건강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도 지속되고 있다. 로봇을 이용한 원격 수술 기술 상용화도 머지않았다. 복합화와 다기능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대표적인 의료기기로 전문가들은 내시경을 비롯한 의료 영상 분야를 꼽았다. 3차원 영상 기술과 동영상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해부학적 정보를 3차원 또는 입체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가상적으로 실제 수술을 모사하는 것도 가능해져 교육과 훈련 그리고 재활을 위해 널리 활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의료기기의 발전 방향이 궁극적으로 각종 질병의 조기 진단,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 후유증이 최소화된 수술, 그리고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무자각으로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u헬스케어) 구현으로 수렴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만간 고해상도 생체영상 진단기기를 위한 고감도 센서, 시스템 제어 · 설계 기술, 3D · 4D 고속 영상처리 기술 개발을 통한 차세대 영상 진단 및 치료 시스템이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 사회의 가속화와 웰빙 트렌드의 확산으로 노인성 근골격계 진단 · 치료기기, 초소형 이식형 신경 및 근육 자극 시스템 및 고령자를 위한 실내외 이동 및 생활보조 기기도 유망한 차세대 의료기기로 꼽았다.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의료기기로는 생체신호 계측, 제어, 전송 등 각 요소기술을 통합한 모바일 헬스케어 의료기기 등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명애 ETRI 융합기술 미래기술연구부장은 “차세대 의료기기 산업은 진단 · 치료의 디지털화 및 네트워크화, IT, BT, NT, RT 기반으로 하는 의료기기 · 산업 · 서비스 간의 융합화가 급속히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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