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IT서비스 업체들의 성장은 하이퍼디지털(Hyperdigitization) 산업과 업무프로세스 자동화, 사전예측분석 능력에 달려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가트너는 최근 `IT 서비스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하이퍼디지털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금융이나 제조 등에 이어 IT서비스 업체의 새로운 주요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퍼디지털 산업에 속하는 기업은 디지털로 제작된 정보 콘텐츠나 서비스를 주력 제품으로 하여 매출을 올린다. 애니메이션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교육, 애플리케이션, 조언 서비스 등 모든 종류의 디지털 콘텐츠가 해당된다. 통신 서비스 업계나 엔터테인먼트 산업, 미디어 산업은 이미 하이퍼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하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트렌드는 제조업을 포함한 전 산업계로 확산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하고 있다. 애플이 아이팟이나 아이폰 제조와 동시에 아이튠즈와 앱스토어 사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 한 예다. 가트너는 1차 농경산업, 2차 제조산업, 3차 서비스산업에 이어 하이퍼디지털이 4차 산업의 성격을 띄고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 침체 및 위기 시대에도 하이퍼디지털 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으며 현재 미국 경제의 18%를 차지하고 있다. 2020년에는 25%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IT서비스 분야별로는 프로세스 자동화가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프로세스 자동화는 업무 프로세스와 IT 프로세스 두 가지 모두 해당된다. 가트너는 기업이 임직원 개개인의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IT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기업 업무 애플리케이션을 공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러한 관심은 자동화된 업무 프로세스에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려는 시도와 맞물려 IT서비스 업체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가트너는 “프로세스 자동화는 업무행위모니터링(BAM) 등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 내에서 보다 정교한 기능을 요구하고 있다”며 “IT서비스 업체도 숙련된 전문가와 경험을 보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기능별로는 사전예측 가능한 고급분석 서비스에 대한 기업 수요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기업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업무 애플리케이션들을 폭넓게 구축, 사용하고 있으며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 등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가치있는 정보로 가공하기 위해 리포팅 툴과 같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예를 들면 외부 고객의 데이터는 기업의 비즈니스 규칙에 따라 기업 내 데이터와 통합된 후 통계 분석을 통해 고객 행위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고급분석에 대한 기업 수요는 마케팅 등 특정 업무에 제한되지 않고 재무회계, 경영 등 보다 신속한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서 두루 일어날 것이라는 게 가트너의 전망이다. 이미 IBM, 오라클 등 데이터웨어하우스(DW)와 BI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들의 시장 경쟁이 치열하지만 가트너는 2017년이 되어야 기업 의사결정의 과학으로서 고급분석 기능이 폭넓게 사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 특정 부서와 전문가, 경영진에 의해 사용되는 분석 기능은 정보의 고립 현상을 해소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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