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민선 5기 출범을 앞두고 지방자치단체마다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시·도지사가 교체된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산업 추진기관의 조직개편 및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에서는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경제관련 부서의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부 지자체에서는 공기업 및 출연기관의 통·폐합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방만한 경영이나 실적이 미흡한 기관장들이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경제계의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대전시는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 사업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가 선거 당시부터 정주시설 건립이 포함된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따른 것이다. 염 당선자는 엑스포과학공원을 IT·BT·나노·항공우주 등 첨단미래를 융합한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사업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테크노파크의 기관장 인선도 초미의 관심사다. 임명직이 아닌 공모직이지만 현 이진옥 원장의 임기가 내년 초로 만료됨에 따라 대전시의 영향력이 상당부분 반영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충남도에서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부분은 ‘세종시’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의 공약대로 수정안이 철회되고 원안이 관철될 경우에 대비해 세종시 건설 지연방지 및 입주예정 기업에 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이에 따른 경제부처의 변화도 예상되고 있다. 재선에 성공한 김범일 대구시장 당선자는 업무복구와 함께 경제를 살리기 위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개방형 직위를 늘릴 계획이다. 내부에서 인재를 찾기 어려운 분야는 개방직으로 채워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방침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당선자는 다음달에 대폭적인 인사 이동을 단행할 뜻을 비추고 있다. 지난 민선 4기에 달성한 성과의 내실을 위해 일자리 본부 신설, 투자유치 외부전문가 영입, 전국 최초 여성 정무부지사 임명 등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수장이 바뀐 경남 도정 역시 전반에 걸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경남도의 최대 역점사업인 ‘남해안선벨트’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대규모 개발을 통한 국제적 휴양·관광·레저와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남해안 건설이라는 기존 정책 목표와 달리 김두관 당선자는 지역 주민의 복지 및 환경 보전 등에 우선 순위를 둘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허남식 시장 당선자의 업무 복귀에 앞서 이미 제 1·2 부시장제 도입과 기존 실·국 중심의 조직을 본부제 중심으로 재편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의 목표는 ‘외부전문가 영입 확대’와 ‘기능 중심에서 일 중심’이다. 제1 부시장이 정책기획실과 국 단위 업무를 관장하고, 제2 부시장이 기존 정무부시장이 담당하던 정무 업무에 더해 경제진흥본부와 투자기획본부를 관장한다. 새로 신설되는 투자기획본부와 도시재생본부는 모두 외부 인사 영입이 가능한 개방형 직위다. 투자기획본부는 투자유치와 산업입지, 동부산개발단 업무를 전담한다. 광주에서는 현행 일반직으로 운용되는 감사관과 공보관 뿐만 아니라 일자리창출 담당관, 투자유치담당관 등이 신설돼 개방형 직위제가 도입될 전망이다. 특히 문화콘텐츠 산업 관련 조직개편의 향방이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강운태 시장 당선자가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구조조정하겠다는 뜻을 천명함에 따라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문화예술진흥위원회·광주디자인센터 등의 기능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관건이다. 시청내 문화·예술 행정조직도 대수술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는 일자리와 민생, 새만금 중심으로 조직을 재설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투자유치국을 민생일자리본부로 개편하고, 일자리총괄관이 신설돼 일자리 업무 총괄 및 평가 기능을 맡는다. 새만금 환경국의 새만금지원·새만금투자·새만금수질담당 등 관련 부서의 기능 및 인력이 대폭 보강되고, 새만금군산경자청은 산업본부와 관광본부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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