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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실패 원인과 전망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00611021025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0.06.10 / 10.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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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나로호 실패 원인과 전망
본문일부/목차
성공을 기대했던 나로호 2차 발사가 ‘폭발’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귀결되면서 향후 원인 규명과 3차 발사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이 폭발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을 내놓는 가운데 무리한 발사를 강행한 데 따른 책임 소재 공방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후 9시 현재 나로호 잔해의 낙하지점은 북위 약 30도 동경 약 128도로 추정됐다. 이 지점은 제주도 남단 방향으로 외나로도로부터 약 470㎞ 지점의 공해상이다.
 ◇왜 터졌나?=10일 오후 9시 현재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유일한 단서는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비행 영상과 항공우주연구원이 공개한 2분 17초(137초)께 카메라 촬영 영상이다. 교과부가 1단 연소 구간에서 폭발했을 것으로 판단한 것은 상단에 탑재된 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에서 갑자기 화면이 환해지면서 한순간 섬광이 번쩍였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폭발 자체의 원인이 1단 로켓 과열과 로켓의 손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탁민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가열될 대로 가열된 로켓이 공기 밀도가 높은 곳을 통과하면서 로켓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눈으로 보면 비행궤적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제대로 된 비행궤적을 벗어났다는 것이다.
 ◇1단은 러시아가 제작=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1단 추진체로 추정됐다. 이 추진체는 범용 로켓모듈로, 러시아가 2011년 처음 발사할 예정으로 개발한 ‘앙가라’ 우주발사체에 쓰이는 것과 동일하다. 1단에 쓰이는 엔진이 러시아 에네르고마시가 개발한 최신 엔진 ‘RD-191’로, 나로호에는 이 엔진의 변형 모델로 추력을 낮춘 ‘RD-151’이 장착됐다.
 러시아 전문가들은 발사에 앞서 이 엔진이 매우 안정적이고 우수해 성공을 확신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25일 1차 발사 때부터 나로호 1단 엔진과 추진체 모두 발사에 처음 쓰인다는 점에서 돌발상황 발생의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번 1차 발사 때는 1단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논란이 끝났지만 10일 추락한 나로호는 1단 연소구간에서 폭발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이를 둘러싼 논란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3차 발사 가능할까=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발사 실패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반드시 3차 발사에 나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지만 향후 우리나라 우주 발사체 개발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우선 한국형 우주발사체 KSLV-Ⅱ의 경우 내년 나로호 3차 발사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가정할 때 위성 제작 기간 등을 고려해 최소 2년 이상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또 지난 3월부터 KSLV-11 사업에 들어갔지만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도 못한 상태다.
 무엇보다 이번 발사는 무리한 발사 강행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9일 발사대 소화장치 문제가 발생한 지 정확히 하루 만에 재발사가 긴급히 추진된 것에 대해 처음부터 불안감이 뒤따랐다. 소방용액 등이 엔진에 손상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소방용액 문제는 전날 모두 해결했기 때문에 영향이 없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발사통제동에 있던 이주진 원장은 나로호 카메라가 촬영한 섬광 영상에 대해 “이 영상은 (실시간으로) 보지 못하고 나중에서야 봤다”고 밝혀 추후 문제의 소지를 남겼다. 발사 통제나 지휘 체계에 문제가 있지 않았냐는 지적이다.
 고흥=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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