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제조업체들이 이용자 요구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2.2 버전 업그레이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기술분석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2.2버전이 처리 속도 향상과 플래시 10.1 버전 지원, 무선 테더링, 외장메모리 저장 등 이전 버전에 비해 상당한 개선이 이뤄졌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제조사에 안드로이드폰 이용자들이 업그레이드를 요청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OS업그레이드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안드로이드폰 제조사에 문의한 결과 대부분의 제조사들은 “업그레이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일정을 공개를 꺼렸다. 현재 제조업체 중에는 대만 HTC 본사가 올해 출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대해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것이 유일하다. 하지만 HTC 넥서스원폰마저도 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만 본사에서 제공하는 업그레이드 베타버전 파일로 이용자들이 직접 설치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은 업그레이드에 대한 언급조차 꺼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드로이드 2.2버전은 현재 기술적인 분석을 진행하고 있어 기존에 출시된 단말기들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공식 입장을 내놓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올들어 국내에 출시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스마트폰은 총 5종에 달한다. 안드로이드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2.1버전이 설치된 삼성전자 갤럭시A, 팬택 시리우스, HTC 디자이어 등이 2.2버전으로 업그레이드가 가장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에서 업그레이드 지원에 대한 포괄적인 계획을 공식 발표한 HTC가 업그레이드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높다. 제품 출시 이후 2.0버전에서 2.1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한 모토로라의 모토로이도 후보군에 포함된다. 모토로라는 SK텔레콤과 모토로이의 내장 메모리 용량 확보를 위해 SKT의 자체 미들웨어인 ‘스카프’를 제거한 롬파일(OS설치 패키지) 배포를 계획하는 등 업그레이드 가능성에 기대를 하고 있다. 휴대폰 제조사들과 달리 이통사들은 제조사가 업그레이드 결정을 내리면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제조사들이 OS 업그레이드를 진행할 경우, 망연동 테스트나 네트워크 관련 기술 자문 등 통신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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