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는 기존 사업자의 자사망 성능이 아니라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성능을 제시하려 했다는 점이 예년과 다르다. 사업자 중심에서 고객중심의 품질조사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제로 방통위는 사업자 자사망 속도와 함께, 실제 소비자가 체감하는 속도를 나타내는 전구간망 측정치를 함께 제공했다. 지역 통신 품질을 비교검색함으로써 사업자간 경쟁을 유발하겠다는 것이 방통위 복안이다. 방통위의 이 같은 조치는 향후 소비자 중심의 통신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같은 방통위 생각에 사업자 이해기반에 따라 엇갈렸다. 방통위의 통신품질 조사는 이해되지만, 가입자 규모와 서비스 반경, 보편적 서비스 구현 등을 고려하지 않는 통신품질 측정은 문제라는 비난도 나왔다. 또한 통신서비스 기간 및 네트워크구조나 이용방법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단말에서의 일방적 평가는 시장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는 문제제기도 나왔다.
방송통신위원회의 4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가 공표되면서 사업자간 희비가 엇갈렸다. 특히 일부에서는 소비자 체감지수를 나타내는 전구간 수치에 대해, 통신사업자 단독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들어 평가 지표가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자사망) 서비스 품질에 자신이 있어 내심 좋은 결과를 기대했는데, 전구간 수치가 나오면서 희석된 부분이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났다. 실제로 방통위 측은 이번 평가를 진행하면서, 향후 도입할 서비스 품질 평가 계획까지 고려하면서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은 평가 결과와 관련해 “3G, 와이브로 등 전체적인 이동전화 품질에서 SK텔레콤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세부적으로도 음성,영상,데이터 전화 성공률 및 데이터 속도에서도 가장 우수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SKT는 기준 미달 지역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통화품질은 역시 SK텔레콤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며 반겼다. SKT 관계자는 “데이터예 따라서는 0.1%∼의 미세한 차이라고 인식할 수 있으나, 이 0.1%의 차이는 네트워크 관리 담당자들에게는 노력과 노하우의 결정체”라며 “만약 0.1%의 차이에 차별화되지 않는다면 통화품질 측정은 무의미해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3G의 경우 SKT와 KT의 차이는 대도시·중소도시·읍단위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으나 면 단위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KT는 “투자시 실제 인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우선시하여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향후 국민들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품질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또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IPTV가입자의 증가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다. IPTV는 시청여부와 무관하게 셋톱박스에 전원이 들어가 있는 상태에서는 약 8M의 속도를 상시 점유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KT의 IPTV가입자 규모는 타사의 2∼3배 수준이다. KT측은 “일부 사업자는 크림스키밍 방식으로 수익성 낙후지역 투자를 기피해 전체 초고속인터넷 이용고객 중 품질측정대상인 100Mbps급 이용고객은 20% 미만”이라며 “나머지 80%이상의 고객은 속도가 떨어져 IPTV 등의 부가서비스 제공을 받지 못하는 현실로 이들 대다수 고객에 대한 품질향상 방향이 전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통합LGT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의 경우에는 업계 최고 수준의 품질로 나타난 만큼, 향후 고객에게 보다 높은 통화품질 및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고객의 품질 만족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새로 할당받은 800㎒ 저주파 대역에 2011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이동통신의 투자에 적극 나서 가장 앞선 초고속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최상의 통화품질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스마트폰을 통해 수시로 품질평가 결과 검색이 가능하도록, 운영체제별(아이폰 OS, 안드로이드, 윈도우모바일 등) 애플리케이션을 올 상반기 중에 개발하고, 내년부터는 이용자의 통신환경과 보다 유사한 조건에서 측정이 이루어지도록 측정 방식 개선을 추진한다. 또 품질미흡지역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과 품질측정 상시화·효율화도 추진한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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