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IT와 광주의 광(光)이 결합해 ‘3D융합’으로 변신한다. 영호남이 권역을 한계를 넘어 차세대 신성장 발굴을 위해 지역에 특화된 첨단 기술을 접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초 광역연계사업의 모델케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와 광주는 서로의 장점인 IT와 광산업을 접목해 3D융합산업을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올해 안에 1조 원 규모(사업기간 2011년∼2015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기획,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내년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3D융합산업이란 3D영상산업에 집중돼 있는 단순 3D산업과 달리, 융합형 전자정보기기 및 IT융합 기기 등을 중심으로 3D기술을 접목한 3D분야 차세대 신산업을 말한다. 3D융합산업은 정부가 최근 미래 유망 5대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한 분야이며, 특히 이명박 정부의 초 광역 경제권 발전 구상과도 일맥상통하고 있어 초 광역 협력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구와 광주는 3D융합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기 위해 대구는 IT완제품 및 연구개발(R&D) 역량 및 수요창출을, 광주는 광부품 산업과 광융합 연구개발 역량, 부품·요소기술 제공 등을 상호 연계해 나가기로 했다. 대구는 광역 선도산업인 지능형자동차, 로봇, 의료기기 등 IT융합기기사업에 3D기술을 접목하고, 여기에다 광주가 지닌 강점인 광통신시스템, 통신용 부품, 광학부품, LED부품 등 광관련 부품산업 및 R&D를 녹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3D융합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가령 대구의 카메라모듈과 광주의 카메라 렌즈가 만나 초소형 3D 카메라 및 스캐너, 모션캡처, 공간감지센서를 개발하게 되며, 대구의 모바일SW와 광주의 광전송장비가 결합해 3D변환장치 및 유무선전송장치 개발 등으로 결실을 맺는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대구시와 광주시는 20일 오전 대구그랜드호텔에서 초 광역 연계사업 발굴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IT와 광을 접목한 3D융합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3D융합산업 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의료기기, 태양광 분야에 대해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했다. 최운백 대구시 과학산업과장은 “초 광역 연계사업으로 대구의 전자정보기술과 광주의 광기술이 융합된 3D융합산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다른 분야에서도 영호남이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광주시는 향후 3D융합산업과 관련한 사업계획서를 공동으로 작성한 뒤 다음달 안으로 최종보고회를 갖고, 오는 7월쯤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 사업으로 지식경제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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