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 업계가 IT 비수기임에도 1분기에 사상최대 실적 호전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트 업체들이 LED 백라이트유닛(BLU)을 탑제한 LCD TV 출하량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데다, 조명용 LED 시장도 서서히 개화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7일 업계 및 증권사 등에 따르면 삼성LED(대표 김재욱)은 지난 1분기 매출 2868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4분기 매출 2250억원, 영업이익 310억원 대비 21.5%, 57.7%씩 증가한 수치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는 영업이익률이 20%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 반도체 라인을 개조해 사용함으로써 타 업체 대비 팹 공정 투자비용이 적은 점이 이익률 성장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LED 분기 매출액이 1000억원을 첫 돌파한 LG이노텍(대표 허영호)도 지난 1분기 1503억원의 매출을 달성,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외형상 3배가 넘는 실적 개선을 보여, 업계 ‘빅3’ 중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특히 지난 1분기 사상 처음으로 LED 분기 매출에서 서울반도체를 추월하면서, 업계 쌍두마차로서의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 역시 지난 1분기 1300억원 안팎의 매출을 기록, 견고한 실적을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1233억원에서 100억원 남짓 증가했지만, 역대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 기반이 탄탄해졌다는 평가다. 최근 통신사업부문을 분할한 루멘스(대표 유태경)도 480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회사는 2분기 중국 쿤산 공장이 본격가동되면, 분기 매출이 7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돼 미래 성장성 높아질 것으로 평가됐다. 알티반도체(대표 김문영)도 지난 1분기 3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전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226%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회사 역시 올해 170억원을 투입해 현재 월 1.4∼1.6억개 수준인 패키지 생산능력을 최고 2.8억개까지 증가시킬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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