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22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는 이번 주 기업 실적 발표 결과치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1분기 국내외 주요기업의 실적은 매우 긍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망치가 그대로 나타나면 전고점 돌파를 기대할 수 있지만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실망 매물도 배제할 수 없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 반응은 철저히 전망치 달성 여부에 좌우될 것”이라며 “1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이 지금까지의 상승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기존 IT와 자동차 중심의 매수에서 다른 업종으로 확산한다면 코스피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의 매수는 무엇보다 국내 투자자의 시장 참여로 이어지기 때문에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다. 이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고 외국인이 선호하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관심을 가져야할 일정으로는 지난 1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후 처음 개최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수출과 생산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있지만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어 인상이 여의치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기에 김 총재가 신중한 성향이 있는 만큼, 첫 회의에서 인상결정을 내리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예상이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IFRS 도입으로 인한 회계변경에 따른 상장사들에 대한 우려가 커진 모습이다. 다만 테마별로 LED 관련주와 부품소재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으며, 지식경제부에서 10대 핵심소재 육성정책을 발표하면서 소재개발에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관련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주 매수세를 보이며 흐름을 주도했던 외국인들이 이번주 코스닥 종목까지 손을 뻗칠지 주목된다. 외국인의 관심이 낮을 경우, 부진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크며 여기에 회계기준 강화로 시장에서 퇴출되는 코스닥 종목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코스닥 투자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우량주 중심 투자전략이 필요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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