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없어서 못 판다.’ LED 칩의 공급 부족이 심각하다는 전망에 LED 관련주들이 기분 좋은 랠리를 시작했다. 올해 4분기까지 수요 대비 공급이 달려 LG이노텍·서울반도체 등 관련 업체가 깜짝 실적을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25일 LG이노텍은 0.40%(500원) 오른 12만4000원으로 마감하면서 7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이번달 까지만해도 불안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LG이노텍의 최근 행보는 눈이 부시다. 불과 열흘 전 주가가 10만원을 밑돌았지만 상승 행진이 계속되면서 7거래일 동안 무려 26.79%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경쟁업체인 삼성전기도 마찬가지다. 지난 16일만해도 10만원을 밑돌던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25일 11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간판주 서울반도체도 벌써 10거래일째 상승행진 중이다. 지난달까지 3만5000원 안팎에서 지루하게 움직이던 서울반도체의 주가는 이번달 들어서만 20% 뛰면서 4만원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LED 칩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뛰면서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LG이노텍의 1분기 매출은 3497억원,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각 전년대비 16.10%, 14.0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도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된다.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 7838억원에 399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매출이 845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665억원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증권가는 추정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도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분기 812억원의 매출, 29억원의 영업이익이 올해는 각 67.17%, 287.64% 폭증한 1358억원, 141억원으로 전망된다. 물량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LED TV 수요가 가파르게 늘고 있어 당분간 LED 관련주의 랠리는 계속될 전망이다. 소현철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TV 세트업체들의 LED TV 판매 계획물량은 6000만대에 달하지만 LED 공급능력은 4500∼5000만대로 공급이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LED 칩 가격 강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LED 수요는 급증으로 LED칩·패키징·도광판·구동IC 등의 수급불균형이 올해 4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LED와 LG이노텍이 장비 증설을 마칠 2011년이 돼야 공급이 원활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관련 부품의 수직계열화에 강점을 지닌 한국 디스플레이 업체 경쟁우위가 해외 경쟁업체 대비 더욱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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