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활발한 가운데 코스피에서는 삼성전자, 코스닥에서는 멜파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게걸음을 하는 동안 외국인들은 코스피(11일), 코스닥(4일) 모두 하루를 제외하고 일제히 순매수했다. 두 시장 모두 간판 IT종목에 대한 러브콜이 뜨거웠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16일까지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815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에서는 약 145억원을 온전히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3343억원이나 순매수해 가장 많이 사들였다.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현대차가 196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아이온의 새 버전을 공개하며 관심을 받은 엔씨소프트도 상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외국인이 1779억원을 순매수하는 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3.16%나 뛰었다. 뒤를 이어 1669억원을 순매수해 4위에 오른 하이닉스도 주가 상승률이 12.38%에 달했다. 통신업종 주도주로 자리매김한 KT를 1142억원 순매수했고, 일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NHN을 약 959억원 순매수했다. 신한지주(1280억원), 외환은행(1113억원) 등 은행 업종도 10위권에 들며 사랑을 받았다. 반면에 LG전자(487억원·3위)와 LG디스플레이(221억원·8위)는 외국인의 순매도 종목 10위권에 올라 IT주도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운수창고·은행·통신업 순으로 순매수가 많았다. 위세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 추세에도 IT와 자동차 등 수출주를 매수한 것은 업종 전반의 매수세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IT주가 주목받았다. 터치스크린 업체인 멜파스가 순매수 금액 177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은 131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OLED업체인 덕산하이메탈(130억원)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주가가 17.74% 올랐고, 디스플레이 소재업체인 미래나노텍(104억원)·신화인터텍(57억원)의 주가도 각 14.88%·9.39%나 뛰었다. 거액의 소송으로 주가가 일시 급락한 네오위즈게임즈를 127억원 사들인 것도 눈에 띈다. 바이오 업체인 셀트리온, CJ홈쇼핑, 3D 디스플레이업체인 티엘아이도 순매수 규모 각 116억원, 92억원, 51억원으로 10위권에 들었다. 순매도 상위 종목은 에스에프에이(359억원), 메가스터디(214억원), KH바텍(140억원), 다날(62억원) 순이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꾸준히 ‘사자’에 나서며 증시를 지탱해주고 있는만큼 외국인의 매매 동향에 주목할 것을 당부했다. 16일까지 8거래일 연속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면서 기관의 증시 영향력이 사그라들었고, 개인도 이달 들어서만 2조원 이상 순매도하면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증시가 선진국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지역으로 부상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17일 증시에서는 외국인이 이달 들어 최대 규모(6572억원)로 사자에 나서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4.31%(3만3000원), LG디스플레이 4.49%(1650원), 하이닉스 2.33%(550원), LG전자 2.87%(3000원) 등 대형 IT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코스피는 2.11%(34.85포인트) 오른 1682.86, 코스닥은 0.40%(2.10포인트) 상승한 522.98로 마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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