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스마트폰 춘추전국 시대가 열린다. 삼성전자와 소니에릭슨, 모토로라가 전략 스마트폰을 상반기에 잇따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을 밝히면서 본격적인 세 싸움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독자 모바일플랫폼 바다를 탑재한 스마트폰 ‘웨이브’를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바로셀로나 MWC의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하지만 이동통신사업자를 어디로 할지 결정된 것은 없으며 현재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중저가대 ‘웨이브’의 국내 출시 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니에릭슨도 안드로이드폰 3종 가운데 ‘엑스페리아 X10’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이통사는 SK텔레콤으로 정해졌다. ‘몬스터폰’으로 불리는 엑스페리아 X10은 다양한 지능형 요소를 통합한 사용자경험(UX) 플랫폼을 적용한 첫 모델이다. 박상태 소니에릭슨 AP담당 차장은 “4인치 LCD 화면을 채택한 엑스페리아 X10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일 것”이라며 “SK텔레콤과 출시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모토로라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퀸치(Quench)’를 앞세워 상반기 한국 시장을 찾는다. 퀸치는 모토로라 안드로이드폰용 콘텐츠 플랫폼인 ‘모토블러(Motoblur)’를 내장했다. 존 게르게타 모토로라 부사장은 “1분기에는 어렵겠지만 한국 시장에 출시가 되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상반기 출시를 공식화했다. 그는 “향후 출시할 스마트폰 일부는 쿼티 키패드와 터치스크린을 지원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마트폰 가격도 주목할 부분이다. 4월 유럽출시를 앞두고 있는 삼성전자 웨이브는 300유로(48만원)에 공급될 예정이며 모토로라 퀸치도 50만원대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엑스페리아 X10은 90만원대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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