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고다닐 만할 것이다. ‘아이팟’과 ‘아이폰’을 뛰어넘는 시장의 새 상징이 될지는 소비자에 달렸다. 27일(현지시각) 오전 10시 미국 샌프란시스코 예르바부웨이센터에서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선보인 태블릿PC에 세계의 시선이 모였다. 10인치(25.4㎝)짜리 접촉식 창(터치스크린)을 단 이 제품이 노트북PC와 휴대폰 사이에서 새 역사를 쓸지에 관심이 집중된 것. ‘모든 게 가능(do-everything)하고, 어디에나 갈 것(go-everywhere)’처럼 미리 광고한 만큼 그 가치가 클지도 주목거리다. 특히 아이폰에 썼던 운용체계(OS)을 적용하고, TV방송와 신문·잡지를 포괄하는 등 미디어·정보통신 시장 질서를 송두리째 바꾸려는 야심도 내보였다. 지난 2001년 아이팟이 음악시장 질서를 바꾸어놓았던 것처럼 미디어·정보통신 산업 변혁의 모퉁이에 애플이 팔짱을 끼고 선 것이다. 실제로 애플 태블릿PC는 스마트폰·노트북PC·전자책(e북) 간 격차를 포괄하는 터치스크린 미디어 기기로서 기존 시장질서를 뒤흔들 태세다. 미국 출판업자들도 애플 태블릿PC가 비디오, 텍스트, 내비게이션, 소셜네트워킹애플리케이션 등 전통 미디어의 정보 배급체계를 바꾸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를 들어 e북 시장 맹주인 아마존닷컴과 애플 간 전투가 불가피해졌다. 애플은 미 출판업계에 베스트셀러 e북 판매 가격을 12.99달러와 14.99달러로 제안하는 등 이미 아마존닷컴을 향해 발포한 상태다. 비디오 게임도 애플 태블릿PC가 삼키려는 주요 공략 대상이어서 관련 기기 제조업계가 잔뜩 긴장했다. 시장은 적지않게 흥분했다. 지난 26일 애플 주식이 4% 가까이 치솟아 205달러94센트에 닿는 등 산업계 기대와 전망이 낙관적이다. 현지 시장분석가들은 애플 태블릿PC 첫 해 판매량을 200만∼500만대로 예상했다. 크로스리서치의 새넌 크로스는 “태블릿PC가 애플의 올해 비회계원칙(non-GAAP) 수익을 한 주에 1달러씩 더해놓을 것”이라며 “판매가격을 700달러로 잡았을 때 매출 규모가 28억달러에서 3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엔더럴그룹의 롭 엔더럴은 “가장 큰 문제는 디스플레이”라며 “애플이 많은 액정화면표시장치(LCD)를 확보해뒀고, 앞으로 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장치 모두 (태블릿PC)에 이상적이지 않다”고 풀어냈다. 대낮에 들고다니며 신문이나 책처럼 보기에는 디스플레이와 전원 등에 기술적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 해피레포트는 다운로드 받은 파일에 문제가 있을 경우(손상된 파일/설명과 다른자료/중복자료 등) 1주일이내 환불요청 시 환불(재충전) 해드립니다.
(단, 단순 변심 및 실수로 인한 환불은 되지 않습니다.)
· 파일이 열리지 않거나 브라우저 오류로 인해 다운이 되지 않으면 고객센터로 문의바랍니다.
· 다운로드 받은 파일은 참고자료로 이용하셔야 하며,자료의 활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다운로드 받은 회원님에게 있습니다.
저작권안내
보고서 내용중의 의견 및 입장은 당사와 무관하며, 그 내용의 진위여부도 당사는 보증하지 않습니다.
보고서의 저작권 및 모든 법적 책임은 등록인에게 있으며,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저작권 문제 발생시 원저작권자의 입장에서 해결해드리고 있습니다. 저작권침해신고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