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휴대폰이 중남미 시장에서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21일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 등 중남미 지역에서 모두 2위권에 진입하며 시장 1위인 노키아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칠레 휴대폰 시장에서는 시장점유율 35.7%로 31.5%를 기록한 노키아를 4% 이상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서 삼성전자는 평균 25%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중남미 지역은 5∼7억명의 거대 인구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보급률이 아직 70% 선에 그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이다. 중남미 휴대폰 시장은 현지 여건상 대부분의 제품이 저가형 제품에만 집중되어 있다. 프리미엄폰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터치폰 등 프리미엄 휴대폰에 대한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현지 휴대폰 유통 관련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왔다. 여기에 터치폰을 구입하고 싶어하는 현지 소비자들의 수요심리를 파악해 지난해 5월부터 보급형 풀터치폰 ‘스타’에 대한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치면서 중남미 고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중남미를 대표하는 양대 통신 사업자인 아메리카 모빌과 텔레포니카와 전략적 관계를 구축하는 한편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특화 모델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나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중남미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특화 휴대폰과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중남미 전역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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