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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 적극지원, 고효율 저탄소 사회 선도”


카테고리 : 레포트 > 기타
파일이름 :100111095331_.jpg
문서분량 : 1 page 등록인 : etnews
문서뷰어 : 뷰어없음 등록/수정일 : 10.01.08 / 1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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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설명
“신재생에너지 적극지원, 고효율 저탄소 사회 선도”
본문일부/목차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56)은 누구를 만나든지 습관적으로 상대방의 복장부터 살핀다. 그는 “내복은 체감온도를 3도 가량 높여주고 넥타이를 풀면 체감온도를 약 2도 낮춰준다”며 “이보다 더 쉽고 편한 온실가스감축 방법이 없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그래서 이 이사장의 요즘 인사는 “날씨가 춥습니다. 내복은 입으셨나요.”로 시작한다.
 그는 2008년 7월 부임당시부터 소형 하이브리드 베르나 차량을 이용했다. 지난해 나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로 바꿔탔다. 누구도 그에게 소형차 이용을 강요하지 않지만 “국민에게 에너지절약을 권해야 할 사람이 어찌 대형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겠냐”며 불편함을 자처했다.
 지난해 말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세계 정상들에게 기후변화대응을 위해 ‘나 먼저(Me first)’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바로 이 ‘나 먼저’를 이미 오래전부터 실천하는 이 이사장. 그는 올 해 에너지절약을 중심으로 한 녹색성장 철학이 모든 경제 주체로 전이되고 녹색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에너지관리공단에 가장 중요했던 일과 이를 평가해 주신다면.
 ▲지난해 전 세계는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꾀한 가운데, 우리나라도 각 부문별 에너지정책에 녹색 비전의 결합을 강력히 추진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녹색성장 시대에 맞는 에너지절약 생활화를 유도하기 위해 국가 에너지정책 패러다임을 기존 공급위주 정책에서 ‘총괄에너지수요관리’로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급변하는 환경을 위기가 아닌 기회로 만들어간다는 비장한 각오로, 내부적 경영 효율화와 결속력을 다지고 국가 에너지 총괄 수요 관리 및 소비 부문별 혁신에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집중했습니다.
 이 중 ‘에너지목표관리제’ 시범 사업의 성공적 시행은 착실한 준비와 설계의 결과로 얻어낸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녹색 패러다임을 국민의 생활 속에 접목해 뿌리내리게 하기 위해 범국민 실천운동인 ‘그린 에너지 패밀리‘를 출범했으며 기업·NGO·지자체·공공기관·국민이 자발적 에너지절약으로 온실가스를 저감해나가는 저탄소 생활실천 운동을 펼쳤습니다.
 -저탄소 녹색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올 해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칠 사업은 무엇입니까.
 ▲올해는 녹색 패러다임이 산업에 본격적으로 융합되고 우리 생활 전반에 실질적으로 자리 잡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지난해 다져놓은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건물·수송·가정 등 모든 부문에서 비용효과적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도적 규제 및 인센티브를 섞어 실효성 있는 구체적 액션플랜을 강력히 실행하고 녹색 가치 추구가 자연스러운 습관과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산업부문 에너지절약 강화를 위해 에너지목표관리제 대상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에너지경영시스템(EMS) 도입과 에너지다소비 사업장에 대해 에너지관련 자격증 보유자를 ‘에너지관리자’로 선임하는 것을 의무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목표관리제를 통한 에너지절약이 온실가스감축으로 인정되도록 국제적인 검인증을 받고 이어 배출권거래제로 연계되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건물부문의 원천적 에너지절약 유도와 고효율 기반 구축을 위해 인천공항공사와 코엑스 등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곳을 대상으로 건물 목표관리제를 시범실시 할 계획입니다. 또한 신축 공공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효율등급 표시를 의무화 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에너지·온실가스 인벤토리 및 통계정보 기반 확충과 온실가스감축 검·인증 및 등록 지원 확대도 중점 추진할 방침입니다. 
 -산업계와 민간 모두가 녹색혁명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높은 비중을 차지한 우리나라는 산업계의 에너지절약 동참이 무엇보다 긴요합니다. 우선 기업들은 ‘에너지절약은 비용’이라는 과거의 관점에서 벗어나 에너지절약과 효율 향상은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미래에 대한 현명한 투자’라는 녹색시대에 맞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또한 각 가정과 개인들이 한마음으로 실천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나 먼저’ 라는 태도로 의식전환을 통한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요구됩니다. 내복입기, 실내 적정온도 준수, 고효율·친환경 제품 선택, 대중교통 이용 등 생활 속에서 에너지 낭비와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실천이 습관화되고 자연스러운 문화로 스며들어야 합니다.
 모든 혁명을 이룩하기 위해 고통과 노력이 수반되듯 녹색혁명을 위한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은 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은 도전의 역사였고 다시 한 번 도전적인 목표를 통해 경제 산업 구조가 선진적으로 바뀌어 나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10년 정도 후면 “우리나라가 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을 통해 선진국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을 통해 고부가가치 에너지고효율 산업구조로 바뀌어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가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탄소 녹색성장’은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여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지구환경과 경제성장이 공존하며 선순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국내 온실가스는 에너지사용과정에서 84%가 발생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절약하고 효율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달성하기 위한 본질이자 핵심 키워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신재생에너지는 원천적으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필연적으로 수반할 수밖에 없는 화석연료에서 탈피해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 등 온실가스 배출을 전혀 하지 않거나 거의 하지 않는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현 상황에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장 편리하고 비용 효과적인 방법인 에너지절약에 주력하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인 신재생에너지의 기술개발과 산업 자생력을 강화하는 시의성을 고려한 정책 믹스를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국내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전략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정부는 국내기술력, 산업기반 등의 내부역량과 시장의 성장 잠재력, 산업화 효과 등을 감안해 태양광·풍력·수소연료전지를 저탄소 녹색성장의 신성장동력으로 선정·육성하고 있습니다. 단순 기술개발 뿐 아니라 수출 산업화에 중점을 둬 분야 간 균형 있는 발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기술자립을 위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산설비가 보급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연계한 보급 정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산업화를 위해 안정적인 내수시장 창출이 필요합니다. 보급사업과 국내 산업 육성과의 연계, 장비국산화 등 밸류체인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풍력은 상용화 발전단지 조성을 통해 해외진출에 필요한 트랙레코드(장기간의 운전 실적 기록)를 확보해 수출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수소연료전지는 국내업계의 기술개발 진척도 따라 순차적으로 보급시장 창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가정용은 그린홈 100만호 보급사업을 통해, 발전용은 핵심부품 국산화에 우선 집중해 상용화 단계에서 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를 통한 시장 창출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에너지관리공단의 역할과 방향성은 어떻게 잡고 있습니까.
 ▲온실가스 감축이 국가 전체의 공통 목표가 된 지금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인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에너지절약과 효율화를 총괄적으로 아우르고 이를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에너지관리공단의 역할 또한 막중해졌습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산업·수송·건물 등 부문별로 착실히 에너지절약을 이끌어내고 궁극적으로는 이런 모든 노력들이 녹색 마스터플랜 안에서 실질적인 국가 온실가스 감축 실적으로 이어지도록 모든 업무의 유기성을 강화하고 최종 지향점을 설정할 것입니다.
 특히 에너지관리공단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달성여부가 임직원 개개인의 손에 달려 있다는 생각입니다. 큰일을 시작했다면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절대 물러서지 말고 끝까지 밀고 가야 한다는 ‘기호지세(騎虎之勢)’의 자세로 ‘국민과 함께 고효율 저탄소 사회를 만들어가는 녹색성장의 선도기관’ 이라는 미션을 수행해나갈 계획입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목표관리제’
 에너지관리공단은 올해의 핵심 사업으로 ‘에너지목표관리제’를 꼽았다. 지난해 말 이미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지만 국가 중기 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단인 만큼 올 해 더욱 공을 들여 성공적으로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목표관리제는 기업과 정부가 에너지사용 목표를 협의해 설정하고 이행계획과 관리체계 등을 통해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제도다.
 지난 1998년 산업체의 에너지절약을 위해 에너지목표관리제의 전신격인 자발적협약(VA)이 도입된 이래 2008년 말 기준으로 1355개 사업장, 190개 건물이 참여해 약 7조원의 에너지절약 효과를 창출했다.
 그러나 참여기업의 보수적 목표설정 경향, 낮은 관심 등으로 최근 절감실적 저하되자 정부가 고유가와 기후변화에 효과적 대응을 위해 자발적협약을 강화한 에너지목표관리제 도입을 결정했다.
 목표관리제는 올해에 연간 에너지소비량이 50만 TOE(석유환산톤) 이상인 사업장을 시작으로 2011년에는 5만 TOE 이상 사업장, 2012년에는 2만 TOE 이상 사업장에 의무 적용된다. 공공기관 및 연간 에너지소비량 1만 TOE 이상의 대형건물도 2011년부터 전면 적용 된다. 특히 정부청사 및 지방자치단체 청사는 올해부터다. 화물자동차 등록대수가 100대 이상인 물류기업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산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업종별 특성을 감안해 제도를 운영하고,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검증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금융·세제·교육·홍보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다만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 개선명령·공표·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등의 벌칙을 부과한다.
 ◆이태용 이사장은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은 1955년 경기도 가평에서 태어나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1978년 22회 행정고시를 패스하며 공직에 올랐다. 이후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수료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대학원에서 에너지·자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동력자원부(현 지식경제부)에서는 사무관으로 기획·법무·전력산업·국제협력 등을 담당했다. 이어 대통령비서실 정책보좌관실 행정관, 상공부 무역위원회 불공정수출입조사과장, 산업자원부 석탄산업과장, 산업입지환경과장, 자본재산업총괄과장 등을 역임했다.
 2005년 산업자원부 자본재산업국장을 거쳐 2006년 말 특허청 차장을 맡았고 2008년 7월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평소에 독서와 운동을 즐긴다는 이 이사장은 “요즘 녹색성장 정책 추진 문제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빠, 좋아하던 수영이나 골프 등 운동을 못한지 오래됐다”며 “토머스 프리드먼의 ‘코드 그린’은 녹색성장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하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요즘 여가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질문에 이 이사장은 “에너지관리공단에 부임하고 나서 일이 바쁘다 보니 조금이라도 남는 시간이 생기면 가족과 함께 보내려고 한다”며 “여유가 좀 더 생기면 친구나 지인들과의 소통을 위해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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